신화를 창조하는 히딩크 4강영어 - We Can Make a Very Nice Surprise for the World!
시사영어사 편집부 엮음 / 와이비엠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사 본 건 꽤 오래전이다. 또다시 월드컵이 다가오고 책장을 보는데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다시 보기 시작했다. 태극전사들, 온 나라를 붉은빛을 물들이며 뜨겁게 타오르던 그 모든 것이 하나하나 되새겨지며.. .

그땐 언론이 마치 경쟁하듯 히딩크감독에 대한 것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보도하는 바람에 국민이면 누구나가 그가 한 말들을 알게 됐던 때가 있었다. 평소 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는 나도 경기에서 계속 지기만 하는 대표팀 감독이 자신 있게 했다는 말 두어 가지는 기억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려를 기우로 만들고 그 모든 것은 과정이 되어 4강 진출이라는 사건으로 다시 그 언론은 그를 '말꾼'에서 영웅으로 만들기에 바빴고........

내 기억으로 이 책이 나올 즈음엔 히딩크와 관련된 책자가 굉장히 많이 출간된 것으로 안다. 이 책을 선택한 기준은 물론 영어표현에 관심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언론에 소개된 것을 마치 짜깁기 하듯 기사나 사진을 인용해 편집한 것과 달리 색다르게 구성하고 내용을 잘 잡아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영어권과는 거리가 먼 제3세계에 살고 있다. 영어에 열광하면서 너무나 획일화된 영어에 빠지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히딩크를 보며, 이 책을 보며 생각해 보았다.

히딩크는 자기의 이름을 영어권 발음으로 쓰거나 불러주길 원했고 그의 영어를 구사하며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했고 영어에 굉장히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발음이나 단어, 말하는 모든 것들이 아주 자유로웠다고나 할까.

이 책에는 월드컵때 알려진 자유롭고 합리적인 그만의 사고방식과 어록이 각각의 표현이 보기좋게 나열되어 있다. 몇 개 국어를 말한다고 하는 그의 언어를 대하는 자세 역시 자유로움이 아닐까?

히딩크를 생각하며 그의 사진을 본다는 건 분명, 그때를 떠올리는 즐거운 추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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