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나를 알고 있는가 - 숨겨진 무의식을 발견하는 10가지 심리 프레임
옌스 푀르스터 지음, 장혜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누구나 내가 그래도 똑똑한 편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기보다 아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린 너무나 많은 일들 속에서 자신의 어리석음과 별볼일 없는 사람이란 걸 발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심리학에서 자아존중감 마저는 높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를 알고 싶어서, 어쩌면 나를 다시 발견하여 과연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어 읽게 된 책이 나는 정말 나를 알고 있는가이다. 이 책은 무의식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며 10가지 프레임을 제시한다. 책에서 제시한 프레임이란 건 결국 우리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새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책은 심리 이론과 사례를 적절하게 배합을 하여 마치 맛있는 비빔밥 같다고 해야 할 정도로 술술 읽힌다. 비빔밥이란 것이 그저 비벼 놓으면 어떤 것이든 맛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비벼 놓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의 첫 부분부터 프로이드를 내세워 무의식의 탐험으로 안내하는데 이론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우리 마음에는 자동조종장치가 있다고 하면서 마음을 스스로 조절하며 통제할 수 있다고 하면서 사회 심리학을 소개한다. 학문적으로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 책은 학문적인 책이 아니라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꺼낸다. 물론 학문적 이야기도 간혹 섞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비빔밥이라고 했던 것이다.

사회 심리학이란 결국 사람은 어떤 사회적 관계에 의해 살아간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여기서 우린 한 개인이 외부적 환경 요인에 따라서도 충분히 어떤 상황을 바꿀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흐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책은 심리학 책이라고 하기 보다는 어쩐지 심리에 바탕을 둔 자기계발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인의 삶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열번째 프레임인 심리적 적응이란 것도 자기 마음을 스스로 조정하라고 하면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왠지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읽고 보았던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무의식에 대한 것들을 심리학에서 어떻게 설명하는지 간혹 소개하는 글이 있어 재미있었다. 전반적으로는 자기계발서 같아 아쉬웠지만 말이다. 우리 사회에 열풍처럼 불어오는 힐링에 대한 필요를 자가 힐링이라는 방법으로 스스로 해결하여 많은 사람들이 조금은 덜 아파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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