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서영처 지음 / 이랑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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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음악 자체를 즐겨 듣지 않아 클래식은 거의 들어본 일이 없다. 그러나 클래식 운율은 익숙하다. 영화 주제가든지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배경 음악으로 들어보기도 하고 심지어 어릴 땐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곡을 듣기도 했다. 또한 커피숍이나 서점 등 가게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리는 음악이기도 하니 굳이 찾아 듣지 않아도 어디선가 들어본 음악이 바로 클래식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클래식을 참 많이 들었다란 느낌이다.

 

서영처의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이란 책을 읽으며 한 번은 클래식을 직접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책에서 클래식에 대한 소개를 잘 해 주었다는 것이다. 딱딱하게 클래식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음악을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시와 영화와 소설을 이야기 하니 조금은 부드럽게 소화시킬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할까? 그러면서도 음악적 역사와 문화까지 그 배경을 설명해 주니 이 책만 읽어도 클래식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란 생각이다. 아! 이걸 깜빡할 뻔 했다. 책 중간 중간에는 명화도 삽입 되어 있다. 반고흐, 모네, 칸딘스키 등

 

단순히 클래식에 대한 책이 아니라 모든 예술을 함께 버무려 융합한 음악이야기다. 더구나 저자의 과거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여 시대적으로 본다면 과거와 현재가 어울리고 예술적으로 본다면 모든 장르가 하모니를 이루는 화합의 잔치다. 이것이 이 책의 커다란 장점이다. 음악 이야기 하나에 여러 가지 다양한 멋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이런 식의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좋은 책이기는 하나 무언가 아쉬움이 남았다. 마치 아주 휼륭한 메인 요리를 먹고 후식이 있었는데 기대에 못미치는 그런 느낌이랄까? 독자에게 음악에 대해 특별히 클래식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다면 목차 하나에 한 곡을 담은 CD를 별첨으로 넣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글을 읽고 직접 들어봄으로 저자가 생각한 느낌과 독자가 가진 느낌을 비교해 볼 수 있고 때론 공감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음악은 직접 들어 보아야 한다. 책으로 읽고 끝내는 건 음악이 아니다. 그래서 이 한 가지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대중성과 전문성을 아우르며 모든 예술의 조화를 이토록 완벽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책은 지금은 이 것 외엔 없지 않을까 싶다. 조금만 더 독자를 배려했다면 이 책이 가진 장점을 최고로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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