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부모님들이 꼭 읽어야 할 책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 - 소통하지 못하는 십대와 부모를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김영아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2년 2월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다가 좋은 영향을 주는 책들이 있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이 그랬다. 십대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읽어 보고 싶었을 뿐 이 책이 나의 삶을 들뜨게 만들 것이란 건 결코 기대하지 않았다.

저자는 십대를 외계인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도 십대는 외계인일까? 그건 기성의 기준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나 중심적이다. 이타적이라고 생각하는 혹은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 역시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 가를 중심으로 행동하고 사고할 뿐 사람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이라고 한다. 어쩌면 십대를 외계인이라고 한 건 그만큼 기성 세대와 십대가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함이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십대가 아무리 대화를 하기 싫다고 해도 그 원인은 어른에게 있고 오히려 십대는 어른들에게 인정 받으려고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걸 보여준다. 사실 어른도 이런 욕구가 있는데 하물며 십대들은 더 강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특히나 저자의 십대 시절 이야기가 눈에 띈다. 그 이유는 평범치 않은 여정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저자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늘 귀를 기울인다. 그가 전문가라서 그런 다기 보다 소통하는 법을 알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어쩌면 저자 자신도 소통을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했겠지만......

소통은 부모와 십대 사이에서만 단절된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가 소통이 부족하다. 어쩌면 우린 소통의 방법은 모르는 사람들은 아닌가 모르겠다. 부모와 대화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외계인처럼 살아가는 십대가 되어 버리고 사회에 진출하는 이십대 역시 대화할 줄 모른채 수동적으로 끌려가기만 한다. 그리고 직장 상사가 되면 어느새 일방적인 명령만 익숙하여 부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가정에서의 대화가 중요한 건 바로 이것 때문이다.

십대라는 이름의 외계인이란 책은 뜻밖의 보물이다. 단순히 십대와 부모를 위한 책이 아니라 소통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가정에서부터 대화가 잘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십대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여 꼬옥 이 책을 읽어야 함을 그리고 이 책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아주 훌륭한 안내자 역할을 할 것임을 감히 말씀 드리고 싶다. 아주 좋은 책을 읽어 마음까지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