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를 위한 논어 -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지혜의 말 100가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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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참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은 책이다. 그만큼 다양한 책으로 출판된 것이 고전이기도 하다. 논어도 참 다양하다. 그런 다양한 논어 중에서도 어느 특정 세대를 위한 논어라니 과연 이런 책의 깨달음이 특정 세대에만 국한시킬 필요가 있을 듯 하지만 그래도 나이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니 60대를 위한 논어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궁금했다. 

 

책은 일단 글씨가 커서 좋았다. 만약 60대를 위한 논어라면서 글씨가 작았으면 이건 60대를 위한 배려가 없는 것이겠지만 출판사가 그런 배려를 해주었다. 논어의 전문을 해석하기 보다 적절한 것을 소개한 책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읽을 수 있다. 어려운 것보다는 60대의 삶에 꼭 필요한 적절한 글들을 뽑아 저자의 생각은 덧입혔다. 더구나 한자의 음까지 적어 넣어 한자를 몰라도 따라 읽을 수 있게 해놓았으니 60대가 아닌 20~30대가 읽어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책속 부록으로 논어에서 뽑은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말을 첨부했다. 작은 말 한 마디이지만 생각할 거리가 풍부하다. 짧은 격언 같은 문구로 오히려 여운을 크게 만든 것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논어 속에는 삶의 지혜로운 무궁무진한 말이 담겨 있다. 더구나 60대를 위한 논어라면 저자의 이야기대로 인생의 후반 작업을 준비해야 하는 그리고 살아야 하는 그런 60대에게 좋은 이야기도 많을 것이다. 논어의 구절을 풀어가면서 얻는 삶의 지혜들도 많을 터인데 이 책의 약간 아쉬운 점은 너무 단편적으로 훑고 지나간다는 것이다. 가볍게 읽기엔 좋으나 60대를 위한 논어라면 조금은 더 깊이있게 다루어도 좋지 않겠나 싶다. 이 정도 책은 십대를 위한 논어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까 말이다. 60대면 인생의 깊은 연륜이 느껴지는 나이다. 그럼에도 짧막하게 논어의 구절을 소개하고 자신의 느낌 또한 짧막하게 나열하는 정도로 논어의 깊은 정수를 맛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논어는 인간관계의 보고이다. 사람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관계의 소통을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논어이다.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 나가며 60대를 살아가는 그리고 살아가야 하는 그런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논어의 역할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2회차 인생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논어 속에 나오는 지혜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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