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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입김 위에 네 이름을 쓴다 - 세계의 명시 77편과 배우 김지석의 진솔한 문장들
김지석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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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명시와 함께 인간 김지석이라는 그의 삶과 인생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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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거는 영화들 - '조커'에서 '미나리'까지 생각을 넓히는 영화 읽기 생각하는 10대
라제기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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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고자 보는 이유, 킬링타임용도 있지만, 잊혀졌던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 또한 시의적인 문제 등을 꼬집어 풍자하는 그런 내용들도 좋아한다. 보는 장르는 호러, 공포 빼고는 가리진 않는다.

영화평론가가 해석해주는 TV프로그램이나 이런 건 잘보지 않고, 그냥 내가 보고 싶은 내용과 영화라면 재미없다고 해도 찾아보는 편이다. 그만큼 보는 사람의 관점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다. 한 때 영화관련 프로그램을 보기도 했는데 너무 영화를 다보여주는 것 같아 안본 이유도 있다. 다만 영화를 본 후의 숨겨진 해석이나 이중적인 의미. 열린 결말 등은 해석을 찾아보는 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영화에 빠져 영화학을 전공해 영국에서 석사학위도 받은 영화전문기자이다.
이전에 '질문하는 영화들'이란 책도 썼다. 단순히 영화 24편을 통해 숨겨진 이야기와 해석을 읽을 수 있을꺼라 생각했지만, 책 디자인과 일러스트는 음... 내 취향이 아니다. 10대를 위한 책인가 싶기도 했다. 내용을 알아보기 쉽게 편집과 구성은 잘 된 편이다.

이 책에서 내가 본 영화는 6편인데 서론에 들어간 기생충까지 포함한다면 7편을 본 셈이다. 그런데 그 7편이 조커 빼고는 다 한국영화이다. 딱히 한국, 해외영화를 가리진 않지만 이 책에선 내가 평소 보고싶어 한 스타일의 영화가 없었다. 따라서 그 개봉시기, 배우, 전반적인 내용 등은 검색을 통해 하나씩 찾아봤다. 한 편 한 편 살펴보니, 그 주제에 적절한 영화 선택이었다 싶었다.

수만 영화 중에 선택한 기준은 2019~2021년 사이에 개봉한 영화인 것 같고, 그 주제는 5가지로 구성했다. 자아 찾기, 갈등과 화해, 고발, 한국사, 미래가 그것이다.
나는 한국사를 다본 셈인데 아무래도 역사에 관심이 많고 가깝기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책에선 나오지 않지만, 도가니나 82년생 김지영, 밀정, 암살, 실미도, 택시운전사, 1987,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 현대사쪽 사건이나 역사적인 인물을 다루는 이런 장르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다.

먼저 이 책의 자아찾기에선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영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혼 여성의 노래하는 삶과 사회의 편견, 성정체성, 아동학대의 현장, 인간의 다면성, 절망을 극복하는 모습 등 영화들에 대한 해석과 그 시대적 상황이 드러나 있다.
갈등과 화해는 인생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소개 영화이다.
이민자가정의 현실, 부부 불화와 부재중인 부모 사이에서 방황하는 아이들, 종교적인 문제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아이, 어릴 적 트라우마로 마음을 닫은 건축가, 동물과 인간의 교감, 공존, 신뢰와 우정으로 일어서는 힘과 질주 등 6편의 영화 해석이 있다.
고발편에서는 어두운 현실을 조명하는 영화들이 있다.
프랑스의 하층민 삶, 한국의 비정규직 문제, 사회적인 범죄자의 탄생, 인종,계층 갈등의 현실,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비극 등이 그것이다.
한국사편에서는 시대를 읽으며 재구성하는 영화들의 소개이다. 10.26사태의 재구성, 한글 창제에 승려의 출현, 성리학의 폐단과 천주교로 인해 박해받는 학자들, 한반도의 운명을 건 나라들의 이익 다툼 등이다.
미래편에서는 우리의 내일을 묻는 영화들이 있다.
인류의 구원자가 기계이냐 인간이냐는 묻는 내용, 불로장생을 위한 인간의 복제개발, 시간여행자의 인류를 담보로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자와 이타적인 자를 통해 알아보는 미래, 2092년 우주에서의 삶과 계층간의 빈부격차는 계속되며 그들의 연대와 용기에 대한 희망 등을 소개한다.

영화감상이 취미 생활인 사람들이 많다. 다만 꾸준히 보는 사람들은 단순히 킬링타임용으로 보는 게 아니라 영화 해석에 진심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로 만들어내는 예술에 어느 하나쯤은 자신의 관심 분야가 있지 않을까.

예전부터 우리 나라의 영화 산업은 열악했지만 국제적인 위상은 높아져만 간다. 이제 영화 현장도 주 52시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들었다. 칸, 베를린, 베니스, 아카데미까지 주요 영화제를 석권하고 있는 우리 영화에 다들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

이번에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선생님이 수상소감을 한 내용이 있다. 자식들을 위해 일을 열심히 해서 상을 탄 것 같다고. 먼가 뭉클하다. 이혼과 함께 열심히 산 인생 후반기에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값진 것 같아서. 또한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K-콘텐츠를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언제나 좋은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세계가 주목하게 된 것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전했다. 한국의 대중예술이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는 일본과 중국의 틈새 사이에서 왜곡과 모방이나 하고 앉아 있는 그들에게 따라올 수 없는 독창성과 기술력, 노력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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