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8 - 말 타고 초원로를 달리다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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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년(영락 8년), 초원로를 개척해 상업의 길로 나아가려는 담덕.

새삼 지도를 다시 보며 이 시기에 지금의 중국이 몇 개의 나라로 분열되어 서로 싸워왔는지 본다. 8권에서는 초원로 개척을 위해 동부여를 넘어 숙신과 우제돌궐의 외교를 위해 직접 길을 나선다. 좋은 협상을 맺으려는 의도와는 달리 그들의 저항이 있었고, 북위와 유연과의 관계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해내고야 마는 태왕 담덕.

연해주와 백해(바이칼호)에 대한 이야기가 새로웠고. 그 추운 겨울 지금의 북한보다 몇 배는 더 위로 올라가 말을 달려 초원과 호수를 건너는 그들의 용기. 무엇보다도 미숫가루 외교와 기예단의 공연으로 낯선 민족들에게 두려움을 없애려는 문화교류가 퍽 오늘날 K-문화와 닮아있었다. '쾌지나칭칭나네'와 '강강수월래', '선녀와 나무꾼' 우리가 알고 있던 이 모든 것들의 뿌리랄까. 북방으로부터 전해져 와 우리나라까지 같은 문화라는 것은 이민족의 역사를 말하고 있었다.

담덕은 우리의 정체성을 숙신과 우제돌궐 민족과의 만남을 통해 새롭게 깨닫게 된다. 그런 하나의 민족이라는 것이 결국 '대동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신념 같은 것이었다.

한편, 왜왕 오진은 태풍의 피해에도 대륙 정벌에 나서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세우고. 왕인 박사의 대동세상은 결국 왜에서는 실패로 끝나고 말 것인지. 고마 헤이와 소가노 마치가 함께 정벌에 나선다. 다음 권에서는 담덕과 만나게 되겠지.

결과는 고구려가 격퇴하겠지만, 그 중간의 과정이 기대된다. 고구려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책은 담덕북클럽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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