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피터 팬 소녀성장백과 9
오유경 지음, 클로이 그림 / 풀빛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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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 오빠를 둔 승아의 이야기~

 

오빠는 피터 팬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는 나라 네버랜드의 피터 팬~ 이야기 다들 아시죠? ^^

이 책은 지적장애 오빠를 둔 승아의 성장기를 그린 초등 고학년 동화랍니다..

 

 

 

승아는 승우 오빠가 중학생이 되면서 처음으로 오빠 없는 초등학교 생활을 하게 됩니다..

물론 집에서는 여전히 오빠와 꼭 함께 있어야 해요..

 

 

제 멋대로인 오빠의 보디가드인 승아~

언제나 착한 딸~ 오늘도 고맙다~ 라고 말해주는 아빠 엄마의 칭찬이 일상이지요..

 

 

오빠를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의 관심도 자신의 하루도 모두 오빠 중심으로 흘러가

승아의 마음 속에도 승아가 모르게 불만이 쌓여갔나봐요..

 

댄스 동아리 연습에 허락된 1시간의 연습 시간이 끝나고 친구들이 비도 오는데

떡볶이를 먹고 가자고 하는 통에 안된다고 했지만 하나만 먹기로 하고 가게 되죠..

 

하나만, 하나마, 하다가 떡볶이가 바닥을 드러낼 때즘에야 정신을 차리고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 가다가 물 웅덩이에 미끄러져 넘어졌답니다..

혼자 있을 오빠가 걱정이 되어서 오빠 혼자 너무 오래 집에 있을 것 같아서..

아니날 다를까 가방을 멘 승우 오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딱 젖은 채로

승아를 부르며 매우 반가운 듯이 활짝 웃으면서 달려오고 있었답니다..

 

 평소보다 25분 가량 늦게 도착할때까지 오빠는 거의 한시간을 비를 맞고 있었고,

그날 밤 오빠는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이마가 불덩이 같았답니다..

 

 

오빠가 죽으면 어쩌지? 나만 혼자 남게 될거야..

다 나 때문인데.. 엄마는 나를 미워할거야..

 

나도 아픈데.. 나도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고 싶었지만..

아빠는 약상자에 있는 약을 챙겨 먹으라고 말합니다..

승아는 방으로 들어와서 [피터 팬]책을 꺼냈답니다..

팅커벨 때문에 죽을 뻔 했던 웬디는 피터 팬의 간호로 살아나게 되었지만,

팅커벨은 피터 팬이 웬디만 보살피자 심통이 났지요..

승아는 팅커벨이 된 것처럼 피터 팬을 원망하다가 잠이 들었답니다..

  댄스 동아리 친구들이 토요일에 함께 번화가에 나가 놀자고 하지만,

승아는 오빠와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놀 수 가 없답니다..

승아는 친구들과 놀러 가고 싶은 마음에 딱 두 시간만 오빠와 함께 있어 줄

이웃을 찾습니다.. 꽃집을 하는 아줌마, 경비 아저씨, 문방구 할아버지,

공원 할머니, 친구의 학원 선생님 등등..

하지만 누구도 흔쾌히 승우를 맡아주지 않습니다..

승우를 고작 두 시간을 맡아줄 이웃이 한동네에 아무도 없습니다..

 

 

웬디는 어른이 되겠지..

하지만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답니다..

지금의 자신을 기억조차 할 수 없게 되더라도

오빠는 승아가 사랑할 영원한 피터팬이라는 것이지요..

 

 

 

 

 

 오빠는 피터 팬

 

 

이 책은 주인공 승아를 통해 장애인을 가족으로 둔 친구가 겪는 일상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짐작해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자신의 잣대로 상대를 평가하는 말, 비교하는 말, 책임지지 않는 말, 강요하는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랍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장애를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는 현실이 참 안타깝네요..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모두 행복한 학교와 사회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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