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정원 1 비밀의 정원 1
모드 베곤 그림, 안수연 옮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원작 / 길벗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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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밀의 정원>처럼 만화책 형식의 줄거리가 있는 책을 '그래픽 노블'이라고 부르는군요.

큰 판형에, 단단한 표지, 예쁜 표지 그림을 보며 그래픽노블 시리즈로 소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네요.


<비밀의 정원1>의 앞표지에는 주인공 메리와 비밀의 정원을 발견하게 도와준 붉은가슴울새가 그려져있어요. 가느다란 메리의 다리에 눈길이 가네요.


전염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고모부 댁에서 지내게 된 메리는 까칠소녀예요.

많은 것들을 유모가 돌봐주던 아이였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바뀐 환경에서라면 까칠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불안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했을거고, 자기를 지켜야했을테니 괜히 신경질적으로 센척을 했겠죠.


가까이에서 메리를 돌봐주는 마사로부터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산책을 나가게 되요.

붉은가슴울새를 만나고, 붉은가슴울새와 친구가 되죠.

저는 자연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나이 들어가며 깨닫게되요. 예전에는 계절의 변화 같은거는 잘 몰랐는데, 요즘은 길을 걷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오는 하늘과 바다, 숲, 꽃, 눈, 비 모두 마음 편해지고 여유롭게 좋더라구요.


붉은가슴울새는 비밀의 정원 문 앞까지 길을 안내해주고, 땅속에 묻혀 있던 열쇠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죠.

마사의 동생 디콘의 도움으로 비밀의 정원을 가꾸게 되는 메리.

'겨우내 지루하게 아무 일 없이 보내던 땅은 봄이 채비를 하면 저 아래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는 정원사 할아버지의 말도 기억에 남아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도 봄이 채비를 다 마친것 같아요. 봄을 재촉하는 비는 잦고, 햇살은 따뜻~~합니다.


많은 날이 지나고, 고모부를 만나게 되요.

괴팍해보이는 고모부이지만, 메리의 존재를 잊고 있던 것이 미안했던지 원하는게 뭔지 말해보라고 해요.

근데, 메리의 대답...ㅎㅎㅎ

"땅을 좀 가져도 될까요?"

비밀의 정원을 마음껏 가꾸고 싶은 메리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메리는 집 안에서 울려퍼지던 괴이한 울음소리를 따라 가다가 고모부의 아들 콜린을 만나게 되고, 점차 가까워져요. 메리가 콜린의 침대에서 자장가를 불러주며 1권이 끝이 나요.

인물들의 대사와 얼굴 표정이 좀 안맞는 것 같았는데, 다 읽고 나니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봤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과연 메리는 비밀의 정원을 어떻게 가꾸게될까? 콜린과 디콘의 만남은 어떨까? 콜린과 콜린의 아빠인 고모부의 만남은?

이어지는 2권이 몹시 궁금했어요.


* 제이그림책포럼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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