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교실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42
사이토 에미 지음, 고향옥 옮김, 오승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작가인 사이토 에미의 '따로 또 같이'는 단짝친구와의 알콩달콩 이야기를 다뤘다면
 '무너진 교실'은 선생님의 차별, 따돌림 사건을 통하여 서로의 속마음을 알고, 참된 우정이 무엇인지 확인하며 한층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달콤하기 보다는 씁쓰름하지만 우리가 거쳐야할 성장동화인 셈이다.

 역시나 내 국민학교 시절과 오버랩되어 책이 읽혀져 갔다.
선생님께 칭찬받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어하는 했던 아이들의 심리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 같다.
우리 딸이 하루히 같은 성격이라면 30년전 내 모습은 미즈키같은 모습이었던 것 같다. 남의 눈을 신경 쓰다 정작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속상해 하는 미즈키의 순박하면서도
들키고 싶지 않은 속내가 나이 40을 앞둔 내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직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삶보다는 자기 자신이 중심이 되어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상대방의 모습을 편견 없이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선량하고 진실의 눈을 갖게 되는 날이 언제일까?


미즈키의 속마음을 잘 표현한 단순하면서도 반항적인 색채와 삐뚤어진 시선처리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마치 사춘기 시절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눈높이 였다고나 할까? 

 

서로의 공통점속에서 애정과 즐거움을 느끼고
서로의 다름속에서 배려와 존중을 갖으며 일희일비를 느끼며 성장해갈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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