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갖고 싶어 꼬마 그림책방 24
에마 치체스터 클락 지음, 노은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나 어릴적 갖고 싶은 것들을 지금 우리 딸이 죄다 수집중인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피는 못 속인다더니.. 문구류 모으는게 내 어릴적 취미가 아이에게 제대로 유전되었음에 놀랄 뿐이었다. 그런데 이건 학창시절 누구나 여자아이라면 한번씩은 거치는 성장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주변의 친구아이들을 돌아보니 말이다. 그런데 이상한건 올해로 열 한살이 된 딸 아이는 머리맡에 있는 검은 상어와 푸른 고래 그리고 곰돌이를 친구처럼 의인화하여 말상대도 하며 아직도 잘 논다. (내게는 종이인형이 있었지만..) 솔직히 친구와는 항상 티격태격하는 갈등이 있지만, 제 말을 온순히 듣고 언제나 한결같은 인형들이 좋은건 당연하겠지만..  

동생에게 모든걸 뺏기며 살아온 경험이 있는 우리 세대와 또 지금의 우리 첫째 아이들에게, 그리고 말귀 알아들을 법한 그 동생들이 읽어주면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우리 아이는 엄마인 나를 동생에게 뺏기기 싫어 여전히 외동딸로 있지만..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며 제게도 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나보다. 함께 나누는 사랑이 정말 아름답고 즐겁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나?? 

<내 동생 싸게 팔아요>와 마찬가지로 <진짜 진짜 갖고 싶어>하는 동심이 세월이 지나면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장 소중한 언니 동생이 됨을 언젠가는 알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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