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어떻게 살아야 사랑에 의미가 부여되는지,우리는 알고 싶어한다.인간은 그만큼 유한한 존재이므로.⠀⠀가장 마음을 울렸던 단편 <지구의 마지막 빙하에 작별인사를>, 김청귤마지막을 다짐하고 온 이들이, 희망이 사그라지는 ’빙하‘에 운명을 건다. 자신의 삶과 비슷하게 다 녹아 없어지는 빙하 앞에서 결국 그들은 힘을 낸다. 새로운 빙하를 기대하며. 📚 ‘나는 쪼그려 앉아 하나와 시선을 맞췄다. 역시나 하나는 온 힘을 다해 울지 않고 있었다.“그러면 마지막 빙하에 내 운명을 맡길게.“누가 들을세라 아주 희미하게 속삭였다. 하나의 눈이 반짝이더니 굳세게 고개를 끄덕였다.‘삶의 의지가 없어도 힘을 낼 수 있는 건, 단순히 어떤 지식과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그 살아갈 힘을 갖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단,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이가 있다면.⠀자이언트북스가 내는 앤솔러지 책들을 좋아하는데, 읽다보면 몰랐던 좋은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을 만난다. 민트색 표지만큼이나 청량하고 화한 느낌으로 마음을 울린 이번 앤솔러지. 2월에 읽기 좋은 단편소설 모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