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오늘이! 우리끼리 연극 동화 2
고순덕 글 및 대본, 이경석 그림 / 밝은미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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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이라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한 권의 책에 대본과 동화가 같이 들어있다한 권의 책값으로 두 권의 책을 읽는 기분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독후활동으로 대본쓰기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실제 극작가가 쓴 창작대본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궁금했다연극이나 연기에 관심을 가진 아이들이라면 더욱 흥미와 호기심을 갖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연극을 올리기로 했던 대학로 극단이 완전히 망해서 절망에 빠진 나태만 선생님을 위한 깜짝 공연을 준비하는 황산만과 친구들이 기특하다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마음과 배역을 정하는 데에 있어서 갈등이 있기는 했지만 인물의 성격에 딱 맞는 배역을 정하기 위해 서로 의견을 조율할 줄 아는 논리적인 설득 과정을 그린 장면도 인상적이다아이들다운 발상이 드러나는 장면이기도하다.

 

 


  

 

나소심황산만나태만 선생님 등 이름에서 어떤 특징을 가진 인물들인지 잘 드러난다나소심이 연극의 전체 이야기를 깔끔하게 요약했다책의 줄거리를 어떻게 요약할지 배울 수 있는 대목이다.

 

 

늘 조용하면서도 필요할 때 할 말은 꼭 하는 성격의 나소심이 오늘이 캐릭터랑 비슷하다 해서 맡게 됐다오늘이는 힘이 센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해서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닌데만나는 사람마다 마음을 열게 하는 능력이 있다대놓고 나서지는 않지만 포기할 줄 모르고속이 깊으며 할 말은 다 하는 야무진 성격이기도하다.

 

 

 

 

오늘이는 자신이 누구인지왜 혼자인지심지어 자신의 이름조차 모른다그래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원천강을 찾아가기로 한다사계절이 한데 모여 있는 신비로운 공간으로 인간 세상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원천강은 저승이라 산 사람은 갈 수가 없다과연 오늘이는 원천강에 들어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될까죽은 사람만 갈 수 있다는데어떻게 들어갈 수 있을까?

 

 

더 큰 문제는 대본 낭독장면에서 겹치지 않게 배역 정하기소품 고르기와 실제 공연까지 과연 아이들만의 힘으로 연극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서투른 연극을 보실 때 나태만 선생님은 어떤 마음이실까생각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나태만의 TIP을 통해 희곡이 무엇인지낭독지문소품대본 사용법다양한 인형극 등이 소개되고 있다인형극이나 연극을 관람했거나 직접 해 본 적이 있다면 낯설지 않은 용어들이다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연극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 장에 붙어있는 대본집을 먼저 읽고책을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온 가족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처럼 배역을 정해서 위의 대본집으로 연극 한 편 올려도 좋을 것 같다작가가 나의 오늘이 어떤지 물어본다코로나로 제지당한 일상 속에서 살고 있는 모두의 오늘은 어떨까정상적인 곳이 하나도 없다평범한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뼈저리게 느끼는 오늘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새로운 오늘을 기대감을 갖고 맞이하도록 노력할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밝은미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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