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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가디언 2 : 꾀가 많은 헤르메스 - 초등 필수 인문 교양서 그리스 로마 신화 ㅣ 올림포스 가디언 2
토마스 불핀치 지음, 주니어RHK 편집부 엮음, SBS 애니메이션《올림포스 가디언》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0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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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가디언 2>에는 제우스, 아폴론, 헤르메스 등이 등장한다. 책 내용이 아무리 궁금하더라도 ‘주요 등장인물’ 소개를 꼭 읽기를 바란다. 읽어보면 알겠지만 등장인물에 대한 요약정리가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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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의 부모님은 제우스와 마이아다.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된 아기가 악기를 만들고, 형인 아폴론의 소떼를 훔치는 대범함을 보여준다. 지혜와 꾀가 많다고 소개하는데, 속임수의 달인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헤르메스의 거짓말은 계속된다. 거짓말이 탄로 나서 곤경에 빠지기도 하고, 혼이 나기도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뻔뻔스러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시치미까지 떼니 당하는 아폴론형의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이다.
우리 집 아이들은 조금만 억울해도 눈물부터 보이는데, 헤르메스는 아빠인 제우스의 추궁 앞에서도 할 말을 다할 정도로 당당하다. 전혀 기가 죽지 않는다.
아폴론이 형이면서 동생 헤르메스의 말을 믿다니 답답하다. 번번이 당했으면 또 무슨 꿍꿍이가 있을까? 라고 의심을 해봐야 하는데, 속임수의 명수인 헤르메스를 제압하지 못한다. 동생이 형한테 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닐 테지만 많이 안타까웠다.
거짓말로, 심심해서 장난 삼아 “늑대가 나타났다.”고 외치던 양치기는 결국 지키던 양들을 다 잃어버렸는데...
헤르메스를 장난꾸러기라고 해야 하나? 거짓말과 도둑질의 명수라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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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끝나는 장면마다 요약정리를 한 것 같은 ‘신화 뒷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놓친 부분들이 있더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신화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도 이 책을 한번만 읽어도 등장인물의 특징들을 암기할 정도로 책이 잘 구성되어 있다.
헤르메스는 결혼과 질투의 여신이자 신들의 여왕인 헤라의 마음을 얻을 정도로 지혜롭기도 하고, 맡겨진 일을 척척 잘 해내기도 한다. 그의 호기심은 누구도 제어할 수 없을 정도다. 헤르메스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을 대하면서 다양한 감정들이 솟구쳤다. 숨어있는 자신의 감정들을 끌어내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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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신 에로스를 우습게 여기는 바람에 큰 고통을 당하는 아폴론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에로스의 화살을 맞으면 사랑의 감정이 마구 솟아나게 되어 있음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다프네를 향한 사랑의 마음이 불같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아폴론의 사랑은 마음 아프게도 결국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
신이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영역들이 있다는 것과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여러 면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낯설지가 않다. 여러 교훈들을 얻을 수 있고, 아이 스스로가 깨닫는 것들이 있을 테지만 등장인물들을 깊이 있게 만나려면 책을 읽고 난 뒤에 토론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배울 점과 자신이 버려야 할 행동들이 무엇일지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부록같은 느낌이 드는 미로 찾기와 컬러링, 신들의 계보, 그리스 로마 신화 주요 인물의 이름들도 나와 있다. 초등 중학년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독서량이 많고, 신화에 관심이 많다면 유치원생들에게도 추천한다.
허니에듀 서평단으로 ‘주니어 RHK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