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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첫 숨은그림찾기 : 바나나 ㅣ 똑똑해지는 첫 숨은그림찾기
Highlights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0년 4월
평점 :
식탁에 둘러앉아 있는 동물들 표정이 심상치 않다. 촛불도 끄기 전에 혀를 내밀고 있는 개, 촛불이 꺼지지 않아서 혀를 내밀었나? 인상 팍 쓰고 있는 개가 오늘 생일파티의 주인공인가? 촛불의 방향이 회색 개 쪽으로 가 있다. ‘후-우’ 불었는데도 불이 꺼지지 않아 당황한 표정, 아니면 난감한 표정인가? 아리송하다.
개는 5마리인데, 컵과 접시는 3개씩이다. 어쩔 작정인지? 선물도 3개밖에 보이지 않는데, 누가 선물 없이 온 거지? 이 와중에 초대받지 못한 다람쥐는 부러운 눈으로 창 밖에서 훔쳐보고 있다.
숨은 그림책을 가지고 표지가 재미있어서 표지 읽기에 바빴다.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그림 속에 어떤 그림들이 숨어 있을까? 매 장마다 숨은 그림이 대부분 8개씩 들어있다. 아이들에게 적당한 량이라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모자란다고 아쉽게 생각할런 지도 모르겠다.
어린이들 눈에 익숙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단순한 그림 속에 숨어있는 그림이라 부모들이 조급하지 않으면 혼자 힘으로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아이들의 성취감을 위해 한 바닥을 하더라도 꼭 혼자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도움을 요청할 경우에도 도움 받은 줄도 모를 정도로 약간의 힌트만 주면 된다.
숫자 1부터 순서대로 잇기를 완성하면 솜사탕, 색소폰, 토끼, 고양이, 가위, 원숭이, 리본 등이 나타난다. 많은 숫자가 아니어서 반복 활동 중에 수 익힘이 가능하다.
같은 그림 찾기, 무늬 그리기, 영어 단어 쓰기, 꾸미기 활동, 어울리는 낱말끼리 줄긋기, 순서대로 그림 따라 그리기 활동 등 창의력과 사고력, 집중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두뇌개발 게임이 듬뿍 들어 있는 책이다.
복잡해 보이는 그림이지만 사실은 별이 있는 곳에만 색칠하면 된다. 그래서 색칠하기를 지겨워하는 아이들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대충 감이 오기는 하지만 일단 무슨 그림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호기심 때문에 빨리 색칠이 하고 싶어진다.
너무 두꺼워도 아이들에게는 무리일 수도, 힘들 수도 있는데, 48쪽의 두께에 가격은 6500원이다. 요즘 어린이들 도서 가격에 비하면 엄청나게 싸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책의 매장면마다 있는 바나나를 포함하여 숨은 그림이 150개다.
빠르면 3세부터 초등 저학년들까지 활동해도 괜찮은 책이다. 특히 집중력이 필요한 주의 산만한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