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이야기열매 1
신배화 지음, 조혜경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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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배화 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로, 초등 교사로 재직 중이다.

직장 맘이라 바쁠 텐데도 좋은 엄마,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종이조형지도사, 영재교육지도사, 자기주도학습지도사, 독서논술지도사, 인성교육전문교원 등 다양한 자격을 취득했다.

 

게다가 <선생님의 생각>, <결국 인성이 이긴다>, <미래 일기> 등 여러 권의 책까지 썼는데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모습이 자녀와 학생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 같다.

 

 

부모님과 살지 않는 윤서, 손녀랑 사는 할머니의 평범하지 않는 일상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주인공들이 기죽지 않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안고 책을 들었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할머니께서 집안 사정을 담임들한테 이야기하는 바람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나이가 드니까 부담스럽다


동정 받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으랴!

특히 십대라면 지나친 관심과 원하지 않는 도움들이 감사보다는 오히려 귀찮을 것이다.

 

 

그러나 윤서 할머니는 윤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 줄 기세다. 그런데 윤서를 향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할머니의 행동과 말이 윤서에게는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다.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두 사람 다 안타깝다.

   


 

 

 반 친구들 때문에 힘든 하루를 보낸 날에 쓴 윤서의 비밀일기다.


오늘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으니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이런 날이면 집에 와서 엄마를 붙들고 하소연이라도 해야 하는데윤서는 그럴 수가 없다.


그래도 윤서에게는 속마음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비밀일기가 있다. 이것이 바로 글쓰기 치료라는 것인데, 정말 다행이다.


 



할머니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다.

할머니는 당신 몸이 좋지 않아 쓰러지실 때까지도 오로지 손녀 생각과 걱정 뿐이셨을 것이다.

당신 삶 그 자체인 부모 없는 윤서를 키우면서 할머니는 얼마나 애가 쓰이셨을까? 얼마나 고단하셨을까?....

 

 

할머니가 건강하셨을 때는 할머니의 말과 모든 행동들이 짜증나고 화나고 속상했지만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시고서야 비로소 할머니의 관심과 배려가 조금 이해가 되나보다.

그것이 할머니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윤서는 그동안 신경질 냈던 것이, 투정부린 것이 다 후회가 된다.

 

그나저나 할머니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셔야 할 텐데...

 

 

윤서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은 각별하다.

딸처럼 키우는 손녀할머니의 아픈 손가락윤서가 할머니의 삶의 의미다.

할머니의 사랑으로 엄마 아빠의 빈자리를 어떻게 다 채워줄 수 있을까마는 윤서에게는 할머니가 전부일 것이다. 물론 할머니에게도 윤서가 전부일 것이고.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갈등이 있는 학교생활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조금씩 배워가는 윤서, 장면이 끝날 때마다 쓰는 비밀일기에 자신의 감정도 쏟아내지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윤서의 요리가 다양하게 소개된다


할머니와 윤서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윤서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진정한 사랑을 알고 싶다면, 할머니를 추억하고 싶다면 <윤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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