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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나라의 앨리스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8
안트예 스칠라트 지음, 이덕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6월
평점 :

누군가가 몰래 나를 지켜볼 뿐만 아니라 도촬까지 한다면?
스토커, 스토킹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인물들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걸로 봐서
큰일이 난 것 같다.
도대체 ‘인터넷 나라’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질주하는 리타’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앨리스는
유명 블로거다.
야레드로부터 받은 메일 한 통을 시작으로
앨리스의 일상은 뒤죽박죽이 된다.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는 내용이 뭔가 심상치 않다.
절대 뇌리에서 떠날 수 없는 내용을
앨리스는 얼마나 곱씹어 보았을까?
도대체 누가 보낸 것인지?
그래서 어쩌란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정상적인 사랑 고백 같지는 않은데...

1년이 넘도록 정기적으로 창문 밖에서
엘리스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왔던 야레드가 보냈다.
어떻게 한 번도 눈치를 채지 못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뒤에서 몰래 찍었기 때문에 완전 무방비 상태라 할 수 있다.
누가 이런 짓을 한단 말인가?
왜?
무슨 목적으로?
앨리스는 이제 누군가가 창문 밖에 서서
자기를 훔쳐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그동안 농담으로, 장난으로 블로그에 글을 썼다고 생각했는데,
온갖 사람을 조롱하는 냉소적인 글 때문에
마음 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단짝 친구 카트야가 알려준다.
가장 친한 친구의 말이라서 날카로운 비수처럼 심장을 찔렀지만
듣고 보니 양심에 찔리는 부분도 있다.
자신의 블로그에 누군가를 칭찬한 글이 하나도 없다는 것과
대부분의 글이 악의로 가득 찬 비난을 담은 글뿐이라는 것도 깨달으면서
그동안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안겨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앨리스는 자신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아니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과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
야레드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뜻밖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렇다면 야레드는 한 명이 아니란 말인가? ....

청소년들은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자유롭게 다루기 때문에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래서 인터넷 범죄자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앨리스처럼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언제나 느끼지만 끊임없이 스팸메일이 올 때마다
이메일 주소를 어떻게 알아내는지 놀랍다.
만약 앨리스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 방법은
당황하지 말고, 절대로 혼자만 끙끙 앓지도 말고,
IP 주소를 추적해서 모든 것을 밝혀줄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또, 인터넷 사이트에 피해 신고를 하고
삭제 요청 메일을 보내면 된다.

야레드가 얻은 정보들은 모두 앨리스가
자신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노출시켰기 때문이었다.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앨리스도 괜찮은 줄 알았던 것이다.
우리도 자신이 쓴 글이나 사진들로 인해서
힘들어 하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경우들을
뉴스로 접해 알고 있지만
편리하다는 이유로
또, 자신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다.
여러 은행들이 해킹을 당할 정도로 기술이 발달되었고,
이번 ‘N번방 사건’을 보면서
이제는 연예인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누구에게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되어 버렸다.
앞으로는 소통의 공간인 인터넷에 올리는 글들은
누구에게나 공개되는 글이니만큼
나중에라도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올리기 전에
한번만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자세도 필요하겠다.
<인터넷 나라의 앨리스>는
질투와 우정, 사랑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다.
공개했던 정보가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인터넷의 부작용과 위험성을 알려주고, 경각심을 심어주기에
게임 때문에 부모의 정보를 스스럼없이 공개하려는
아이를 둔 학부모와 자녀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인터넷은
당신이 남긴 모든 것을 절대 잊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