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보물들
제인 고드윈 지음, 안나 워커 그림, 신수진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보물은 주로 화려하게 표현되는 법인데, 표지가 전반적으로 어둡다.

왜 밤을 배경으로 했을까?

‘안녕’이라는 인사말 때문인가?

만남이 아니라 이별을 말하는 ‘안녕’이라면 

도대체 보물들이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보물을 잃어버렸다는 것인지, 누가 훔쳐갔다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선물로 줬단 말일까?...


보물들과의 이별은 생각만 해도 싫은데, 

주인공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까?

설마 눈에 보이지 않는 보물들은 아니겠지?




꼭대기 층에 있는 틸리의 방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장소가 있다.

그곳에 틸리의 보물들이 들어있는데, 

어린이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절대 보물이랄 것이 결단코 아니다.


틸리는 자신의 보물들을 생각만 해도 행복하고, 

가끔씩 보물을 갖고 노는 것도 좋아했다.

소박한 것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참 아름답다.




어느 날 틸리의 보물들이 

부드럽고 푹신한 카펫 때문에 갇혀 버렸다.

더 이상 소중한 보물들을 볼 수 없다.

이런 난감한 일이!


마음 아프기는 하나 세상을 다 잃은 듯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틸리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안녕, 나의 보물들>을 펼쳐 보기를 바란다.


카펫을 들추면 보물들을 만날 수 있을 텐데, 왜 말하지 않았을까?

가족들에게 왜 말하지 못할까?

그 상실감을 어떻게 이겨 내려고?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있으려나?


틸리는 침대에 누워 어떻게 그 물건들이 자기만의 보물이 되었는지 

하나하나 떠올려 본다.

벌써 추억이 되었다.

보물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지만 

끝내 틸리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별을 이겨낸다.

하룻밤 사이에 부쩍 성장한 것 같다.


작가의 의도와 달리 한편으로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을까?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이 살짝 아쉬웠다.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 틸리만의 방법으로 상처를 극복해 가는데, 

그 방법은 참 마음에 든다.

틸리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게 되어서 마음이 흐뭇했다.

틸리의 방법이 궁금하다면 

<안녕, 나의 보물들>을 펼쳐 보기를 바란다.


지금은 내 곁에 없지만 

영원히 추억이 될 만한 나의 보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어린 시절에 나만의 보물을 

소중하게 간직했던 방법도 떠올려 보았다.

모처럼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주인공과 같은 감정에 

푸욱 빠진 시간이 참 좋았다.


어린 시절의 보물과 어른이 된 지금의 보물은 종류가 많이 다른데, 오늘은 여기 저기 숨겨둔 나의 보물들이 잘 있는지 만나야겠다.



표지와는 달리 책 속의 장면들이 밝게 표현되어 있고, 

여자 아이들의 정서를 충분하게 다루고 있는, 

마음 따뜻한 동화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싶은 분들과 

자주 눈물 흘리는 아이들도 읽으면 좋겠다.


나의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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