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하는 말인데,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만약 홍길동과 같은 마음으로
홍길동과 같은 일들을 벌이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방법이 중요하기 때문에
죄를 물어야 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길동에게 마음이 빼앗기는 것은
그의 동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선시대는 신분제도가 엄격해서 서자 신분으로 인해
출세의 길이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끊임없이 길을 모색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포기할 줄 모르는 정신력,
가난한 자들을 돌아볼 줄 아는 이타심,
정의를 추구하는 의협심은 본받을 점이다.
이병승 작가가 ‘부록’에서
<홍길동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이고,
허균이 지었다고 소개한다.
부패한 권력자를 고발하는 고전동화를 둔갑술과 축지법,
구름을 타고 다니는 도술을 부리는 것으로 묘사하여
재미를 더한 책이라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많다고도 하는데,
그동안 고전읽기를 힘들어했다면
이 책으로 꼭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