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 3 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 3
차영선 외 지음 / 부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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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이력을 가진 9명의 작가들이 살아있는 문장으로 쓴 9편의 우리 옛이야기들에 어떤 색깔들을 입혔을지 궁금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에게 옛이야기의 재미와 가치를 알려 주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고

꿈과 지혜풍부한 감성들을 키워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런데 책 표지가 약간 아쉽다

예스럽기는 하나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손이 쉽게 갈수 있도록 디자인을 좀 더 고심해 보았으면 좋을 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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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갚은 호랑이에서 열 살밖에 되지 않는 어린 아들 막동이가 쓰러진 선비를 둘러업고 집까지 온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힘이 장사다

몇 번씩 말을 해야 겨우 듣는 시늉을 하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말 잘 듣고힘도 센 아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참말로 부럽다.

 

막동이 어머니는 목숨보다 귀한 건 없다면서 

은가락지를 팔아서 죽어가는 선비를 살린다

겨우 입에 풀칠을 하고 사는 처지에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은가락지를 팔다니...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막동이에게 물려줄 것이라고는 은가락지 하나밖에 없는데

가족도 아닌 사람을 위해서 선뜻 전 재산을 걸다니

막동이 어머니도 대단하다

내 아이들도 이런 엄마를 원할까

내 스스로가 생각해도 형편없이 많이 모자라는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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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지킨 양이목사’ 이야기는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제주는 유배지로 나쁜 소문이 많았고

사나운 바람과 거센 파도로 피해가 심한 곳인데다가 

전복 같은 진상품도 백성을 힘들게 해서 

어떤 관원도 제주가 마음 편한 곳은 아니었단다

이런 곳에 양이 목사가 부임을 한다.

 

제주 백성이 너무 어렵고 힘들게 살아간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느낀 양이 목사는 

백성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바로 자신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쌀을 풀어 모든 백성에게 나눠준다

조정에서는 진상을 바치지 않았다고 난리가 났고

국법을 어겼다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게 된

자신이 죽으면 제주를 바라볼 수 있게

제주 곳곳을 지켜주고 싶어서 애월 언덕에 묻어달라고 한다

죽어서까지도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양이 목사와 같은 지도자가 무척 그립다

지금도 소수로 존재하고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잘 몰랐던 옛이야기라서 더욱 몰입하여 읽었다

마음 아프기도 했고내가 그 현장에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송림동이 삼 형제는 낯선 이야기인지라 

하얀 해골과 호패의 주인이 누구인지가 궁금했고

원천강 오늘이는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모른다 해서 뭐지

바보 아니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닌가

부모님은 어디 계시지

왜 버리셨나?... 

이야기를 읽는 중간에 궁금한 것이 자꾸 생겼다

끊임없이 호기심이 생기고 있다면 제대로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좋은 현상이다.

 

감은장아기는 

내 복에 살지요와 심청전이 살짝 섞여있는 느낌이 들었고

신기한 붓은 

권사우의 신기한 붓과 같은 내용을 

단지 현대적으로 표현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비슷한 점도 있지만 내용이 좀 다르다

그래서 두 권의 책을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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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양과 막막부인’ 이야기는 

긴장감과 궁증금이 폭발할 내용들이 많다

아내 말을 잘 새겨들어야 하는데...

 

 

머리말에서  정종영 동화작가가 말한다.

동화는 어린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게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쉬운 말과 쉬운 문장을 사용해서 만들어야 한다.” 


<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는 

다양한 작가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해하기 쉬운 말과 단문을 사용해서 

내용 이해가 쉽다는 것이 매력적이고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표현들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글이 전혀 예스럽지가 않다

현대적인 표현이라서 어린이들이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옛이야기의 특징은 

주로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은혜 갚는 이야기

약속을 잘 지키는 이야기

잘못을 용서하고서로 화해하는 경우로 끝이 난다

아이들에게 좋은 정서를 심어주고 싶다면 

<다시 읽는 우리 옛이야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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