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떨려도 괜찮아
박대령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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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상황을 많이 겪다보니 제목이


와 닿았습니다. 떨려도 괜찮다니


떨리는걸 안좋게 생각하고 감추려는


저에겐 위로가 되는 제목이였습니다.



다양한 떨림증 있다고 합니다.


시선공포, 목소리떨림, 얼굴빨개짐, 손떨림


등등 이런 떨림들의 공통적인건


사람들이 내모습을 어떻게 볼까 하는


걱정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유독 한국 사람들이 남의 눈치나


시선을 의식합니다. 역사적으론


고려시대까진 비교적 자유분방한 분위기였는데


조선시대 유교문화, 그리고 일제시대,


군독재정권 등을 겪으면서


사회적으로 체면을 생각하고 남을 의식하고


조심하고 의심하는 문화가 뿌리내려졌습니다.



이러한 배경이 사회뿐만 아니라 가정에까지


영향을 끼쳐서 떨림증과


관계가 있던것이였습니다.



어릴 때 늘 들었던



"넌 왜이렇게 눈치가 없니"


"남이 널 뭐라고 생각하겠어"


"어디가서 남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돼"



눈치있게 남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게 사는게


나쁜건 아닌데 이게 강압적으로


주입식으로 교육되다보니


부작용이 일어난 셈입니다.



떨림증이 그런 부작용중에 하나인거죠


자유롭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또 새로운 상황을 계속 부딪혀야 하는데


다른사람 시선을 의식하느라


하고싶은 행동과 말을 스스로 억제하다보니


실제 남들 앞에서 어떤 행동이나 말을


할 때가 되면 울렁증과 떨림증이 생기게 됩니다.



떨림증에서 더 심하게 나가면


공황장애 또는 사회공포증까지도 가는데


이것또한 가볍게 지나갈수 있는 증상인데


원인을 잘못 파악하는 바람에


심각해지는거라고 합니다.



실제 공황장애가 처음 왔을때는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되어 그게 한꺼번에 반응해서


몸에서 아드레날린같은 호르몬이 방출되는


이상현상으로 볼 수 가 있는데데


이걸 몸에 대한 이상으로 원인을 찾다보니


원인불명이고, 원인을 모른다고 하니


공포에 빠지게 되는 식으로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공황장애를 겪어보진 않아서


이런 내용이 틀릴 수 도 있지만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게 휴식과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신체적인 원인만


찾는 등 엉뚱한 해결방법을 찾는거 일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배우 손병호님과 음악감독 


구소영님과 떨림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있는데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인 이런분들도 처음은


물론 지금도 떨림은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은 처음 겪는 상황에


대해선 떨림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그런 떨림은 연습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부딪혀서 익숙해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떠는 것이 부끄러워서 더 떤다"



처음이니 떠는것이 자연스러운건데


그걸 '왜 이렇게 소심하냐', '남자답지 못하냐'


등으로 주눅들게 만드는 주변 사람들때문이지


본인이 정말 이상해서 떤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떨림이 있는 사람에게


'소심하다', '내성적이다' 란


부정적인 표현보단


'민감하다' 표현으로 바꿔부르길


저자는 말합니다.



가뜩이나 주눅들어있을 사람에게


부정적인 단어를 쓴다면 더 주눅들기


마련일테니 맞는말 같습니다.


그러면서 생각난게 아이들에게


표현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모든게 처음인 아이들에게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늘 하지마라 혼난다 등으로


윽박만 질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잘못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한 떨림증의 해결책은


떨림에 대해 숨기지 말고


주변사람들에게 솔직히 밝히고


떨리는 증상이 일어나는 상황들을 인지하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상황부터


조금씩 시작하면서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가는걸 권하고 있습니다.



그런 스스로에게도


'조금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안되는 것이 많아요' 보단


'여전히 안되는게 많지만,


난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라고 다독여 주고요.



"요리를 잘하려면 손이 베일 각오를 하고


수영을 잘하려면 물을 한두번 먹을 각오를 해야"


-본문중에서-



평생을 가져온 떨림이란 증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때로는떨려도괜찮아 #떨림증 #울렁증 #공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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