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과 바꾼 100일간의 여행이야기
김종휘 지음 / 책과나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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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과 바꾼 여행이란 문구에 끌렸습니다.
여행지가 엄청 화려했던것일까?
아님 어떤 갑작스런 계기가 있었던걸까?

저자는 10년간 카톡릭 사제를 준비해서 간신히 사제가 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여행을 떠나게 됐다고 합니다.

무슨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을런지....
보통은 무언가를 도전 하기전에 이런 여행을 떠나기 마련인데
혹은 도전하는 과정속에서 잘 안됐을때...

그런데 저자는 오랫동안 준비해서 그 목표를 이뤘음에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왜 그랬는지 조금은 짐작은 되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였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크지 않는 변화속에 
남들이 다 하는 무난한 삶을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
남들과 튀는 삶을 사는데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결과가 안좋을때 더더욱 그렇구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바라는게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시는걸까요?


100일간의 여행이라고 해서 세계 곳곳을 누비고 그랬던건 아닙니다.
여행을 위한 여행이 아니여서 그런지 국가로 따지면
딱 네곳입니다.

인도-> 네팔(희말라야) -> 인도 -> 중국 -> 라오스

4개 나라의 도시들마다 몇일씩 묵으면서
봤던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이나 찍은 사진 그리고 느낌들을 담백히 담아낵 책입니다.

다른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하 버스를 10시간이상 타고
손빨래를 그것도 찬물로 세탁하고
희말라야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엄청난 추위를 견디면서 올라가고

단순히 텍스트로 이 고생들을 표현했지만
얼마나 힘들고 고생했을지는 가늠하기 힘들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책에 고생에 대해 담담하게 표현을 해놨습니다.
마치 패키지여행처럼....
그 상황에선 분명히 힘들었겠지만
여행이 끝나고 그 상황들을 떠올렸을때는 힘든기억보다 좋았던 행복했던 기억이 커서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저자가 떠났떤 것처럼 누구나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쳇바퀴같은 직장생활에 찌든 직장인이라면
더더욱 간절한겁니다.
그런데 못 떠납니다. 왜그럴까요?

<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핑계라고' >

책에 나온 문구입니다. 
맞는 말이지요?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상황이 안되서....
등등 온갖 핑계를 만들어 냅니다.
내가 못가는게 아니라 안가는거라고
그런데 자신에게 진정으로 물어본다면 다 핑계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핑계를 다 버리고 결심한다고 해도
저자처럼 하는 여행은 어려운 결정입니다.
저자도 그랬겠지만 아마 아래같은 생각으로 그런 결정을 하게 됐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 인생에서 가장 큰 원망과 미련과 후회는 아마도 내 삶을 '내가'가 아니라
'남'이 살았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반복되고 바쁜 삶속에서 
가슴 한편 무언가 허전하고 갈구하는 마음이 있는 분들이 읽는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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