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베스트 커리어
스즈키 유 지음, 이수형 옮김 / 올댓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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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덕분에 더욱 원하는 직업을 가지기 어려워지는 세상이 되었다.

배부른 소리 한다는 핀잔을 들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요즘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 하는 일은 확실히 입사 초기보다 열정이 많이 식기도 했고,

토요일만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는 나에게 

이 일이 정말 나에게 맞는지에 대한 회의감도 살짝 들곤 한다.

그리하여 나는 이 책 '더 베스트 커리어'를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의 정의를 이렇게 내린다.

'당신이 가장 행복해하는 일'

내가 가장 원하는 일이고, 세상 사람들 모두가 원하는 일일 것이다.

만족도가 높고 나에게 기쁨의 순간들을 만들어 줄 

나만의 천직을 찾는 방법을 저자는 아래 5개의 파트로 소개한다.

1. 환상에서 깨어나라

2. 미래를 넓혀라

3. 악을 피하라

4. 편향을 극복하라

5. 보람을 재구축하라


저자는 초반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져도 행복도는 높아지지 않는다고.

일이 가지는 복합적인 특성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일도 같이 수행해야 한다는 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경우, 숙련도의 발전이 비교적 더뎠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에 열심히 하다 보니 쏟은 노력만큼 열정이 따라와 

그 일이 천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의 평소 생각과는 너무나 상반되는 부분이라 인상이 깊게 남았다.


적성이나 성격 테스트로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학생 시절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

학생취업센터를 방문하여 적성검사와 MBTI 성격 테스트를 진행해 본 적이 있다.

평소 자신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던 시절이라

이런 테스트를 하고 꽤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것을 따라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한다.

요즘도 유행하고 있는 MBTI와 같은 검사는 허점이 많다고 한다.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검사 결과,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성향 위주의 결과도출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테스트들도 결국 사람이 만들어 놓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제각각인 성향을 분석하기엔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주었기에

직업 선택을 잘못하는 유형이 제일로 기억에 남지만

이 책은 직업을 선택하는 정말 많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직업의 보람, 급여, 워라벨정도의 기준만 가지고 있던 나에게

직업을 보는 시야를 더욱 넓혀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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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코가 석 자입니다만
지안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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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세이에 푹 빠졌습니다.

특히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요즘은

다른 사람의 일상을 알아간다는 것이

마치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것만큼 흥미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저를 이 책 '제 코가 석 자입니다만'은 제대로 취향 저격했습니다.

전업 작가가 아닌 나와 다름없이 본업이 직장인인

지안 작가님이 표현한 자신의 삶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타인을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신나게 살아나가는 작가님의 삶은

꽤 신선하면서도 재미나 보였습니다.

저와는 나이 차이가 제법 나시는 분이지만

밴드 공연을 찾아가 관람하는 것,

좋아하는 음악이 잔나비의 곡이라는 것,

넷플릭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것, 등

취향도 비슷한 데가 많았기에 또래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내용에 위화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직장생활에서도 25년 차답게 자기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지켜나가는 작가님의 모습은

오늘도 이리저리 휘둘렸던 나에게 마치 슈퍼맨 같아 보였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일에는 굳이 힘쓰지 않는 선택과 집중을 배웠습니다.

작가님도 2, 30대에는 추억이 많지 않을 만큼 기쁨이 없었고

저와 같이 이리저리 흔들릴 때도 많았다고 합니다.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들을 하나씩 주워 담아 온 지금은

스스로 살만한 인간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제 저 자신에게 더욱 집중을 해봐야겠다는 다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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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
한스 아우구스토 레이 지음, 허윤정 옮김 / EBS BOOK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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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별에 빠져 살았던 때가 있었다.


코동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가성비로 유명한 망원경을 구매해서


달은 물론이고 토성 목성 화성 등을 밤마다 찾아보곤 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희미하게나마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있으니 무척이나 신기했었다.


지금은 그 열정이 잠시 수그러들어서


망원경은 장롱 안 가방에 모셔두고 있는 신세지만


지금도 저녁에 길을 가다가 문득 밝아 보이는 별이 보이면


앱을 이용하여 어떤 별인지 알아보곤 한다.



별에 관심이 비교적 많았다고 볼 수 있지만


알고 있는 별자리 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누구나 다 알만큼 유명한 북두칠성과


폭발이 임박했다는 베텔게우스가 있는 오리온자리 정도.


무수한 별자리들이 그려진 이 책의 표지는


다시 한번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 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는 별자리를 위주로 하여


밤하늘의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특히나 실제 밤하늘을 보며 이 책을 참고할 수 있도록


별자리 지도를 첨부하여 주위의 별자리들을 묶어서 구성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유명한 순서나 이름 순서로 나열되었더라면


한번 쭉 읽어보고 끝날 수 있는 지식인데


이러한 구성으로 책을 보니


마치 천문대에서 밤하늘을 직접 보며 설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날짜와 시간대별로 참고할 수 있는 별자리 달력 지도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후반부에는 황도나 천구 등의 용어가 나오는 전문적인 내용도 수록이 되어있다.


나는 전공 수업에서 자주 접한 내용이라 몹시 어려운 것은 없었으나


일반인들에게는 머리가 아플 법도 한 부분일 것이다.


알고 있으면 꽤 유익할 심오한 정보도 수록된 만큼


호기심이 많은 분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었다.



별을 헤는 밤을 위한 안내서라는 제목이 잘 지은 느낌이 든다.


밤에 하늘을 보다가 별자리가 보이면


책에서 보았던 이야기와 정보들이 떠오를 것 같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펼쳐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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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비움 - 당신에게 비움을 선물합니다 스토리인 시리즈 7
양귀란 지음 / 씽크스마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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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고 정신이 없을 때면 버릇처럼 청소하곤 합니다.

중요한 생각보다는 작은 물건들에 집중해서

나에게 필요 없는 것들을 하나, 둘씩 비워내다 보면

나의 마음도 차분해지고 정리되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이 비움을 의식적으로 행하는 것은 좋은 버릇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삶 속에 녹여낸 비움을 소개합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동료 교사분들과 모임을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셨는데,

교사로서 할 수 있는 비움에 중점을 많이 두고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현직 교사분들이 이 책을 읽어보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직업군에 속한 저도 꽤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틈틈이 정리한다곤 하지만 새로운 물건들이 나날이 쌓여가는 책상을 비우는 일,

매일 업무시간마다 보게 되는 지저분한 컴퓨터 바탕화면을 정리하는 일,

조금만 더 먹을까 항상 내적 고민을 하게 만드는 식습관 비움 등

소소하게 나의 일상에서 비움을 행할 수 있는 것들이 꽤 많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비움을 행하는 것은 어떤 것과의 이별을 의미하는 것인데

나에게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필요 없는 자잘한 것들을 비워냄으로써

앞을 가리고 있던 구름이 걷히듯

더욱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비워내고

진심으로 나에게 중요한 것들로만 내 삶을 일구어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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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으니까 좋아 - 지금 이 순간의 내 행복
조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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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들었던 코로라는 놈이 추위와 함께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단절된 생활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여름쯤엔 여행이 그렇게 다시 가고 싶더니

지금은 소소한 일상들조차 너무나 그리워집니다.

잔잔한 재즈가 들리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는 것.

오랜만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소소한 술자리.

코인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기.

전에는 마음을 굳게 먹지 않아도 가능했던 것들조차 소중해지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을 공유 받을 수 있는 에세이는

요즘 저의 최애 장르가 되었습니다.


조유미 님의 '그냥 좋으니까 좋아'라는 책은

제목에 이끌려서 선택했습니다.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그냥'이라는 말은

저에겐 입버릇처럼 하게 되는 말입니다.

결정장애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굳이 이유를 특정하지 않고 전체를 아우르면서 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그냥은 

제가 좋아하는 말투 중의 하나입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데는 많은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는

저자의 말이 제 생각을 대변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바나나 우유가 없다면 초코 우유라는 글은

제목만 들어서는 가벼워 보일 수 있는데

저를 오랜 시간 사색하게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딱 하던 것만 하고, 먹던 것만 먹는 사람이기 때문이죠.

다른 음료를 마셔봤던 경험,

저번에 초코우유를 마셔봤더니 그것도 나름 괜찮았어.

삶에 있어서 선택지를 넓혀가는 습관을 지니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귀여운 그림체의 스티커가 포함되어있고

전체적인 책의 느낌도 밝아서

우울한 요즘, 메마른 감성을 채우기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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