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인생 직업은 있다 -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진로 교과서
이우진 지음 / 라온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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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전례 없던 눈부신 성장 뒤에 IMF라는 충격에 제대로 한풀 꺾였습니다.

장밋빛으로 물들어갔던 미래가 이제는 불확실함으로 모두가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더욱 무한경쟁 사회로 치달았나 봅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생이었을 때는 오로지 성적이 나 자신을 대변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는 무시당한 채

나의 미래는 오로지 성적으로 정해졌습니다.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제일 높은 대학과 학과가 나의 미래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 하루의 반을 보내고 있는 사무실의 저에겐 공허함이 가득합니다.

퇴근 시간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달력의 금요일을 확인하며 월요일을 시작합니다.

아직 은퇴하게 될 날이 30년 이상은 남았다고 보기에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되어

나에게 의미가 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려고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진로 교과서'입니다

어른이 된 지도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방황한다고 하면 자칫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이런 책이 나온 걸 보니 한편으론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인진로학교 교장이라는 자신의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인사 전문가가 이 책의 저자라 꽤 믿음이 갑니다.

이 책은 당연하게도 '당신의 인생직업은 바로 이것입니다'라고 말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생직업을 찾기 위한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게 해줍니다.

먼저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검사들을 소개합니다.

요즘 다시 유행하고 있는 MBTI나 DISC 같은 검사들 말입니다.

이런 검사들로 자기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이 끝났다면 자신의 비전을 확고히 하길 권합니다.

버킷리스트 작성이나 인생 그래프를 그리며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비전을 시각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 후에는 본격적으로 세부적인 직업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직업편람을 확인해보거나 직업이 주제가 되는 독서나 영화 등을 시청하며 자신이 가질 직업을 찾아 나갈 수 있습니다.

추가로 면접 같은 취업 관련 설명도 잘 되어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 자신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고

자기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이 방황하는 어른들이 한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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