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두려움을
노래하는 드라큘라
여기, 외롭고 쓸쓸하고
으스스한 드라큘라의 시를 들어줄래?
가족, 밤, 유령, 외로움,
거미, 드라큘라, 지루함, 친구
넌 뭐가 무서운데?
외로움과 드라큘라가 무섭다고?
드라큘라는 무서움도,
외로움도 없을 것 같다고?
어리다고, 드라큘라라고
외로움을 모르는 건 아니야
너처럼 간절히 친구를
원하고 이야기 듣는걸 좋아해
난 항상 여기 있으니
내 이름을 불러줘
봄이 오고 꽃이 피어도
나하고는 상관이 없어
아름답고 멋진 시를
적어도 아무도 읽지 않아
자라고 불을 끄고
누우면 괴물이 나타나
불을 켜면 감쪽같이 사라져
일기를 쓰다가 화장실에 가지마
누가 몰래 와서 한 줄 쓰고 가
네 글씨랑 똑같이
네 생각과 똑같이
드라큘라의 시와 함께 서늘하면서도 따스한 위로를 느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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