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분위기의 캠퍼스물이라 좋았고 연애 고수인척하는 인휘가 정말은 고수인 능구렁이 정원에게 허세부리는게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웠습니다. 눈치없는 인휘에게 정원이 아무것도 몰라용 하며 다가가 연애기술을 가르쳐 달라며 개수작을 부리고 수는 순진하게 넘어가서 홀랑 잡아먹히지만 그게 먹튀가 아니라 진짜 연애로 이어지고 서로 짐심으로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여서 너무 달달하고 재밌었습니다. 순진한 수와 능구렁이같은 공의 캐미가 장난 아니게 어울려서 처음엔 공이 계략으로 접근했지만 둘이 계속 끝까지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문으론 공이 어마어마한 집착남이래서 은근 다음권이 기대되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모친의 빚을 대신해서 기방에 팔려와 창기가 되지만 나이만 먹고 팔리지 않아서 남들이 꺼리는 죽은이와의 영혼식을 치르고 산속에서 홀로 지내게 된 종하의 처지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억지로 떠밀리다시피한 영혼식이지만 종하가 이미 이 세상 사람도 아닌 초상화만 남은 남편 희문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 애잔했고, 태어나서 지금껏 사랑이라곤 받아본적도 없는 종하가 한번도 만난적 없는 희문을 향해서 너무나 다정하고 지극하게 정을 주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너무 예뻐보였습니다. 원래 미인수를 좋아하는데 종하는 마음이 너무너무 예뻐서 딱히 미인이 아니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어요. 갑자기 나타나 희문의 쌍둥이 형이 참 미스테리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이 흥미로웠고 그 반전이 오히려 종하에겐 좋은거여서 다행이었어요. 영혼식에 얽힌 비밀이 궁금하고 종하와 희문이 어떻게 될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