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커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 생활이 힘든 준희를 지켜준다고 데려온 시혁이 준희를 전반적으로 도와주고 지켜주는 건 사실이지만 그걸 빌미로 너무 과한 간섭을 하고 더 나아가 욕구를 푸는 대상으로만 여기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스토커로 인해 시혁의 보호가 필요한 준희의 상황을 이용해 온갖 변태적 망상을 실행하는 시혁은 자신의 준희에 대한 감정을 자각하지 못하고 그저 손쉬운 장난감처럼 생각하며 막 다룹니다. 보호받으며 의지하던 시혁에게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된 준희와 여자친구도 있는 시혁에게 그저 욕구를 푼는 상대일 뿐인 준희. 여기서 부터 두사람의 사이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시혁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된 준희가 시혁에게서 떠나버리고 뒤늦게 자신이 준희를 사랑한다는 걸 깨닫게 된 시혁이 준희에게 매달리는 모습이 엄청 통쾌했는데 그 망할 스토커 때문에(시혁이 때맞춰 구해준건 다행이지만) 너무 급 화해하고 다시 합치는 상황이... 특히 아버님의 모순된 말씀이 너무 웃겼습니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준희가 시혁을 너무 쉽게 받아줘서 좀 아쉽다고 해야할까... 사실 한 몇년 쯤 지나 완전히 독립적인 생활을 하면서 시혁을 휘두르는 준희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다시 예전과 변함없는 바람직한 변태 생활 ? 인 상황으로 마무리 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시혁이 좀 더 반성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