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수인 희수가 안락함과 풍요로운 환경과 미래를 뒤로하고 승규에게 이별을 고하는게 이기적인 선택인 건 사실이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합니다. 그 당시 어리기도 했고 모든 걸 버릴 정도의 마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쉽게 승규를 놓아버렸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경우 지운과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승규에게 들이대는 희수는 예전보다 나이만 먹었지 그 때나 지금이나 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행동을 해서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도 저도 쉽게 놓을 수 없는 희수의 마음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서 무턱대고 미워지지는 않습니다. 희수에게 너무나 냉랭한 승규를 보며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다가오는 희수를 끝내 뿌리치지 못하는 마음도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희수의 행동이 조마조마 하기도 하고 혹시 또 다시 이기적인 행동으로 승규에게 상처를 주는게 아닌가 걱정도 했지만 마지막에는 행복한 승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희수가 현실적인 캐릭터라서 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