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인 다비드라는 캐릭터가 정말 독특합니다. 아무리 첫눈에 반했다지만 자신을 소개하고 다가가는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자신을 모르는 여자에게 그냥 다가가 무턱대고 키스를 하며 상대방을 놀라게 하는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남자들은 이런걸 박력있고 멋지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당하는 여자 입장에서는 완전 고소감인데... 어쨌든 이후에 여주와 남주는 사장과 부하직원으로 다시 만나게 되고 또 다시 키스를 하는 개념상실 남주... 진짜 현실이라면 직장내 성추행으로 고소하기 딱 좋은 저질 상사입니다. 하지만 여주가 이런 남주를 받아주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연인이 되는 이야기로 흐르는데 시작부터가 불안하더니 남주가 너무 개념이 없습니다. 잘생기고 돈 많고 능력있으면 모르는 여자한테 저렇게 들이대도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이해가 안가고, 기습 키스도 모자라 계속 당하고 있는 여주가 결국 남주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도 화가납니다. 역시 첫 시작이 맘에 안들어서 그런지 계속 이어지는 씬이 왜 이렇게 아름답지 못하게 느껴지는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야기였습니다. 성추행이 범죄로 마무리 되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이런 남주가 주인공인 로맨스물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