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힘없고 약한 오메가들만 봤는데, 오메가지만 극우성이라서 온갖 권력과 힘을 다 가진 이런 오메가는 처음이라서 생소하면서도 신기했습니다. 베타인 민준은 극우성 오메가인 산의 약혼자이지만 거의 비서 취급을 받는 상황에서 온전히 산이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길 원해서 나름 치밀하게 계략을 세워서 결국은 알파로 발현도 하고 산과 각인도 하고 자신의 뜻대로 산이 먼저 민준에게 고백하게 만드는데 성공하는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산과 민준이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좋아하지만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내숭을 떠는 바람에 아무래도 산보다는 입지가 약한 민준의 집착과 소유욕이 더 심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누구보다 산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서 산이 자신의 아이에게 애정표현하는 것도 못견디는 질투의 화신인 민준이 그 동안 난잡하게 생활하던 산을 보며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고 견뎌낸게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결국은 민준이 알파로 발현하고 산과 결혼하고 아이도 낳아 행복하게 잘사는 모습의 외전으로 마무리 되는데 역시나 결혼전의 내숭떠는 민준보다 결혼 후 드러내놓고 질투하고 집착하는 모습이 훨씬 재밌었습니다. 민준의 질투심 때문에 산이 맘껏 아이들에게 애정표현을 못하는데, 그 점 때문에 산에게 사랑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아성이가 좀 많이 안쓰러웠는데 기회가 된다면 산에게 사랑받아서 행복해하는 아성이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까칠한 극우성 오메가 도련님 산을 손에 넣기 위한 끈기의 계략 집착공 민준의 이야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