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사귄 남친이 성공하고 싶어서 부잣집 여자와 만난다며 헤어지자는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자존심 때문에 쿨한척 끝낸 세주에게 똥차 같은 전남친 대신에 잘생기고 어린 벤츠같은 연호가 나타나 약속을 지키러 왔다며 결혼하자고 조르는 상황이 어이없지만 부럽네요. 8살 꼬마 연호가 10살 많은 누나인 세주에게 느꼈던 따뜻함을 잊지않고 12년이 지난 후 찾아와 결혼하자는 상황이 좀 엉뚱하게 느껴지지만 연호가 가족에게 사랑을 못받고 자란 탓에 어린 시절의 세주를 더 못잊었던게 아닐까 싶어서 왠지 짠했습니다. 초반에 갑자기 찾아 온 연호를 밀어내는 세주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같이 지내면서 잘생기고 다정하고 집안일도 도와주는 세주 한정 다정남인 연호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재밌었습니다. 똥차같은 전남친의 말도 안되는 수작 때문에 오히려 연호와 세주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게 아이러니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이 착한 멍뭉이 같기만 하던 연호가 상당한 계략남이었다는 사실에 완전 놀랐습니다. 반전 매력남 연호!! 누나인 척 해도 연호 손바닥 위의 세주였던 거였어요. 살짝 엉성한 설정도 있지만 덩치 큰 순정 멍뭉이 연호의 매력만으로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