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오렌지와 그림자의 바다
갓노식스 지음, 고다고 그림 / 블랑시아 / 2018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와 넉넉치 않은 집안 형편 때문에 급식도 맘대로 못먹는 영민과 입양된 집에서 몸이 불편한 형의 꼭두각시로 사랑받지 못하고 눈치보며 자란 청훈이 하루하루 힘들게 견디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무뚝뚝해보이는 영민이 보여주는 작은 배려와 친절에 가족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정을 느낀 청훈이 영민을 의식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게 왜이렇게 짠한지... 각자 자신이 처한 상황이 힘들어서 그런지 둘이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끌리고, 서로를 의식하고, 의지하는 모습이 행복해보여서 좋았습니다.
아직은 어리고 힘이 없어서 형의 폭력이나 부모님의 방관에 그저 당할 수 밖에 없는 청훈의 상황에 너무 화가 났고, 위안이 되어준 영민에게 힘들게 용기내 고백하고 영민도 저와 같은 마음임을 확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이별하게 되는 부분이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둘의 행복했던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안타까웠어요.
그 후로 10년이 지나고, 서로가 잊지 않았던 약속이 이루어졌을 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물질적으로 여전히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영민과 청훈이 다시 만난 지금이 둘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빛나는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
청훈의 부모님 집의 형편이 어려워진 뒤에(벌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사악한 태훈의 말을 무시하고 청훈이 그 동안 모은 돈을 주지 않고 그저 껍데기만 가족이었던 그집과 냉정하게 인연을 끊어버려서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본편의 내용이 너무 가슴 아파서 그런지 지금도 영민과 청훈이 서로를 사랑하고 행복하게 지내면서 잘 지내고 있을 것 같은 외전이 제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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