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1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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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만난 두 명의 칸트에 관한 이야기다. 칸트는 우리에게 꿈과 환상을 가르쳐 주었다. 이전에 나는 꿈을 꾸지 않고 형은 환상을 품지 않는 아이였다. 칸트의 집.

 

“아름다운 선을 그을 수 있다면 집의 반은 완성된 거지.”

자신이라는 집에 갇혀 사는 ‘나의 형 칸트’

자신이 지은 집 속에 갇혀 버린 ‘건축가 칸트’

 

나는 꿈을 꾸지 않고 형은 환상을 품지 않는 아이였다 라는 글에서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조금도 알지 못한 채 그렇게 책을 펼쳐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열무, 그리고 그의 형 나무, 여러 가지 사유로 인해 이사를 가며 이야기는 시작 된다. 사실 문학, 그러니까 소설을 읽는 것이 가장 재미있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대체적으로 소설은 전하고자 하는 주제나 메시지들을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인간관계? 그리고 소통? 또는 마음의 대화.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일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어쩌면 찾아보기 힘든 순간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만의 집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 가득한 따듯함이 묻어있는 집이 더욱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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