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아이들
치 쳉 후앙 지음, 이영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조금만 시선을 넓히면 이 세계는 너무도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무궁무진한 삶들이 끝이 없이 펼쳐져 있음을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느낀다. 하버드 대학교의 의대생이 떠난 그 곳은 내가 미처 상상할 수조차 없는 불행의 연속이었다. 비참한 현실속에서 아이들은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채 그렇게 살고 있었다. 어쩌면 살아간다는 말보다는 치열하게 살아남으려 한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책과 노트와 함께 꿈을 가지며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은 이 곳 거리의 아이들에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일들은 비단 이 아이들만의 일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우리가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대한민국 역시 이러한 현실이 실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이 아이들이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사태를 해결할 방안은 없는 것일까. 혹 우리의 무관심이 아이들을 벼랑 끝으로 더욱 몰아가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지키지 못할 다짐일지도 몰라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도움이 필요한 손길 곳곳에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며 살겠노라고. 노력과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최소한의 꿈은 지켜주어야 되는 것 아닌가. 삐딱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지금까지 곱지만은 아니었던 게 사실이었지만 이제는 조금은 다른 생각이 든다. 그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이 아닌가하며 말이다. 사회가 변하기 전 우리들 한명 한명이 먼저 변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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