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 마음이 따스해지는 31가지 생일 이야기
소고 유카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에 대한 생각을 한 번도 못해봤던 터라 이 책은 내게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다. 매년 특별한 하루가 우리들 모두에게 찾아온다. 그 날은 다름 아닌 자신이 태어난 순간, 바로 생일이다. 이 책이 탄생함과 동시에 가수로 데뷔까지 하게 되어 두 가지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저자의 이력이 이 책과 꽤나 어울렸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특별한 사연이 담긴 서른한 가지의 생일에 관한 이야기들로 엮어져 있다.

책의 이야기는 소소하면서도 결코 소소하지 않는, 무언가 모를 소중함과 귀중함이 느껴졌다. 에피소드 대부분이 즐거움과 유쾌함과는 거리가 좀 멀지만 누구보다 소중하고 특별하게 간직하고 있는 주인공들의 생일에 대한 기억에 내 마음을 몇 번이고 울컥하게 만들었고 이내 잔잔히 퍼져온 따스함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어쩜 이렇게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사연들이 가득 한지 혼자서 신기해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나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니 생일에 대한 특별한 추억들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항상 그저 그런 생일을 보내서였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다고 나도 누군가를 위해 특별한 생일을 준비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소중한 날들을 왜 그토록 아껴뒀을까 하는 마음에 후회가 되지만 이제부터라도 따뜻한 날들을 맞이하게 될 생각을 하니 두근거린다. 지금까지 생일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생일의 특별함조차도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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