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브 프로젝트 - 페미니스트를 위한 여성 성기의 역사 ㅣ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10
리브 스트룀키스트 글.그림, 맹슬기 옮김 / 푸른지식 / 2018년 1월
평점 :

이 책은 스웨덴의 페미니즘 예술가의 그래픽북이다. 터부시되어온 여성의 성기에 대해 도발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바로잡아 주고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성과 관련된 것들, 특히 성기, 그중에서도 여성의 성기는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려하고 부끄러워한다.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이러한 관념을 갖게된 과정을 역사적으로 파헤치기도 하고, 그것이 왜 잘못된 생각인지 바로잡아주고 있다.
스웨덴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그림체나 구성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자유분방함, 독특함 등으로 인해 아름답다. 설명 방식 또한 직절적이고 과감하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성기나 성이 어떻게 이해되어 왔는지, 왜 그러한 관념이 논리적이지 않은지를 알기 쉽게 안내해 준다. 예를들면 여성 성기에 대한 터부때문에 성기의 각 부분을 지칭하는 용어는 불확실한 지식으로 교육된다. 교과서나 성교육지침서에서 조차 여성 성기 외부의 모식도는 보여주지 않는다. 이러한 불완전한 지식은 혼란을 유발하며, 누군가는 자신이 기형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요상한 성형을 조장하기도 한다.
여성 성기에 대한 오해와 터부는 역사와 문화적 배경이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당시 저명한 과학자, 의사, 생물학자, 철학자들이 아님 말고라는 식의 증거를 제시하여 여성을 억압하고 여론 몰이를 하여 자신의 명성을 높이거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끄러웠던 것은 다수의 관념은 옳다고 생각해왔다는 점이다. 역사적 배경을 두고 터부시 되어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잘못된 지식, 불필요한 터부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억압되어 왔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