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션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총 687일의 화성 방랑기..
387일에서 멈추었다가 3일 전쯤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불의의 사고로 무인도도 아니고 화성이라는 곳에 남겨지면 어떻게 될까. 오히려 무인도라면 자연환경을 이용하는 지식만 있어도 그리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적응할 수 있다. (육식동물이나 추락, 홍수 같은 것만 조심하면 죽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사소한 실수 하나 하나가 생명을 위협한다.
구멍난 우주복부터 시작해서 식량 조달까지 뭐 하나 쉬운게 없다.
와트니의 무기(화성인은 없었지만)는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제정신으로 버티는 것이 힘들었지만 약물에 의지하지 않고 생존과 귀환에 모든 정신을 쏟았다. (가끔 제정신으로 할 수 없는 말을 관제센터로 보내기도 했지만)
와트니가 귀환한 가장 큰 공로는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이었다. 누군가 불행한 일을 겪으면 모르는 척 지나가거나 구경꾼이 되기 쉽다. 제3자에서 `너`라고 인식을 바꾸는 것은 가족 관계를 새로 맺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작가는 그러한 인류애를 그리고 싶었을 것이다.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즐겁거나 유쾌하지는 않았다. 어떤 사건이 오버랩되어 뇌리를 떠나지 않아 오히려 슬펐다. 그리고 `미국 만세`는 정말 싫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