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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op in TEPS 850 기본편 독해 (문제집 + 해설집) - 대한민국 대표 TEPS 전문강사 Joseph Kim의 ㅣ The Top in TEPS 850
죠셉킴 지음 / 랭기지플러스(Language Plus)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스윽보고 딱~! 답의 명확한 근거나 논리를 찾으려고 하기보다는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풀어야'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TEPS 고득점의 방법이지만, 말처럼 쉽지않다는게 문제다.
"영어시험이라는게 기본실력으로 보는거지 하루이틀한다고 느는게 아니야"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험장에 들어섰던 지난 3월, '텝스, 이거 의외로 쉽지 않겠다'는 것을 시험장에서 깨닫고 굉장히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풀어야할 문제는 아직 까마득한데 시간은 얼마 안남았다는 초조함으로, 아는 문제도 모르는 문제도 찍듯이 술술 넘겼었다. 그리고 가뿐히 넘으리라 생각했던 700점에서 30점이나 모자란 점수가 나왔었다.
결과적으로 대학원 지원을 한 학기 늦추게 되었지만, 최저 지원자격에도 못 미쳤던 내 점수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던 당시의 나를, 푸릇했던 나의 기세를 보기좋게 꺽어놓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것은 '그렇다면 문제를 많이 풀어서 그 유형과 풀이에 익숙해져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점이었다. 책 한권, 영어단어 하나 보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갔던 나 자신에 대한 합리화이자 단기간에 점수를 올려보고자 생각해 낸 궁여지책이었다.
서평단을 신청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영어를 공부하기 위한 책이야 집에도 학교에도 이미 차고 넘치지만, 굳이 여기에 한 권을 더 보탠 것은 텝스의, 텝스를 위한, 텝스에 의한 형식의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겠다는 결심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 <THE TOP IN TEPS 850 기본편>을 받았을 때 책이 너무 얇아 실망스러웠다. 책에 실린 모든 문제의 수를 다 더해도 시험 한회분이 될까 싶을 정도로 적은 양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위 'TEPS 1000제, 2000제' 류의 그 양만으로도 수험생들을 압도하는 책에 비해 이 책이 기본서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느냐 묻는다면, 나는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자 한 책이라고 답하겠다.
우선 이 책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실제 시험보다 다소 쉽다. 하지만 이는 책의 주 타깃이 '850점을 목표로 하는 수험자'임을 고려한다면 수긍할만한 수준이다. 책의 구성 역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텝스 시험에 관한 기본적인 안내사항과 공부법 등이 수록되어 있는 앞의 몇 페이지를 제외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수의 독해 지문들이 유형별로 나누어 수록되어져 있을 뿐이다.
본 책은 크게 2개의 chapter 총 14개의 unit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unit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STEP1 대표 문제를 통해 유형별 풀이 노하우를 학습하고
STEP2 연습 문제를 통해 앞서배운 독해논리와 기술을 적용해 본다
STEP3 해당지문에 나왔던 단어 및 구문을 정리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이 목표하는 데로 각각의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고, 독해 스킬을 체화하기에는 수록된 문제의 수가 적다는 것과 독해지문을 우리말로 해석해 놓은 것 이외에 별다른 쓸모가 없는 답지정도?즉 기초를 다지고 기본을 쌓는데에는 좋을 수 있으나 이 한권으로 TEPS 독해를 완성할 수는 없다는게 나의 결론이다. 역시 공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