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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지혜 - 그림과 함께 보는 서양철학사
B.러셀 지음, 이명숙 외 옮김 / 서광사 / 1990년 10월
평점 :
대부분의 철학 입문자들이 필수적으로 빼놓지 않는 선수코스는 언제나 철학사이다.
서양의 지혜라는 책은 의외로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정장과 삽화들, 서양철학사에 대한 위대한 석학의 저서라는 점에서 졸업 입학시 많은 이에게 선물되고 몇몇 생활적 에피소드들이 수박겉?기식 독자들을 전문가처럼 위장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주어야 할 점은 이책은 순수한 입문자를 위한 저서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서양의 지혜는 서양철학사에 대한 기초적인 교양을 갖춘 이들을 위한 교재에 가깝다. 초보에서 중진으로 넘어갈 때쯤 여러 가지를 다시금 곰씹어 보며 음미하라는 의미의 저서이다.
시중의 서양철학사에 대한 각종 서적들과 달리 이책은 각각의 철학자들의 철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진 않는다. 그리고 오히려 몇몇 부분들에서 더 깊이 있게 파고든다. 즉 이미 어느정도의 기초지식을 선습한 자들을 위한 서적인 것이다.
철학에 대해 이제 막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은 이 책보다는 럿셀의 서양철학사와 어빙코피의 논리학 저서, 혹은 서양의 지혜와 동일 역자의 논리학 서적을 먼저 보길 권한다.
그리고 어느정도의 기초지식들이 습득한 이후라면 그땐 정말 이책이 재밌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