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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 경제 위기의 시대에 경제학이 갖는 의미와 무의미
폴 크루그먼 지음, 김이수.오승훈 옮김 / 부키 / 1997년 11월
평점 :
1960년대~1990년대 미국 경제를 설명하고 있다.
호황이 갑작스레 끝나고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는 급격히 추락한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1979년 (호황기 끝무렵)의 미국을 비교해보면 현재 미국이 더 생산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그 때보다 대부분의 가계 경제가 나아지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는 경제학자를 학자(교수)와 정책 기획가로 나누고, 그들이 세웠던 이론과 정책,
그 영향과 결과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처음에 크루그먼의 집필 의도는 보수주의자들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자유주의자 측에서 이후 내놓았던 정책 (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정책 기획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또한 무모하고 실패한 정책이 되었다.
크루그먼은 케인스 주의에 일부 동의하며,
이런 '잘못된' 정책들을 분석하고 비판하며 반박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 미국의 경제가 걸어온 길을 보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생각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이제까지 흔히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설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잘못되었음을 알려준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수/자유주의자에게서 나온 정책들을 조목조목 따져본다. 단순히 정치 이념
에 따라 자기 당 정책이면 다 옳다고 우르르 따라다니는 현실에서 이런 글은 많은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저명한 거시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경제학 책이지만 크루그먼의 재치와 유머, 유려한 표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이 책의 단점 : 중요한 부분에서 종종 오역이 있다. 오역을 고쳐서 구판과 신판(현재 판매되는) 간에도 차이가 있고, 신판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오역이 있다. (세미나에서 원문과 대조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