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시그널 - 오늘의 선택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박종훈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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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경제도서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읽기 힘들다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쉽고 재미있게 씌여졌다. 책이 두껍다고 두려워하지 말자. 이 책은 속도감 있게 쭉쭉 읽힌다. 나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부의 시그널>




1장. 예측이 어렵다고 미래를 포기할 것인가?



작년에는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연준이 무한정 유동성을 공급하여 주식장이 활황이었다. 무려 1년새에 몇 배가 오른 주식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아무 주식이나 고른다고 죽죽 오르는 장은 이제 끝났다.






요즘 인플레이션에 관한 이야기가 핫하다. 이 챕터에서는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온 바이마르 공화국 얘기를 들려준다. 왜 이런 잘못된 경제정책이 나오는가 하면 정책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이 인플레이션일까, 아닐까. 이건 지금 세계적 석학이나 유명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말이 갈린다고 한다. 각자의 주장에는 뚜렷한 이유가 있는데 어느 쪽이 맞는지는 나중에 역사가 말해주지 않을까?




2장. 버블이 무너질 때, 안전하게 나를 지키는 법




얼마전 미국의 S&P500과 나스닥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은 지금 10년째 주가가 우상향 하고 있는데 바로 얼마전 박스권을 탈피한 우리나라로서는 부럽기 그지없다. 하지만 주가의 버블은 언젠가는 꺼지게 마련이다.



'모든 버블은 장밋빛 환상이 극대화 됐을 때 터졌다.' 라는 소제목처럼 버블은 모두가 환호할 때 터져서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일본의 <버블레이디>이다. 일본의 버블 시대에 우리 돈으로 3조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가 버블이 붕괴되는 바람에 그 돈을 몽땅 잃고 감옥에 간 여성의 사례가 실려있는데 조금 등골이 서늘했다. 하지만 버블이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저자는 적절한 자산배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챕터에서는 과거 로마에서부터 프랑스, 일본, 중국 등 각국의 버블 사례 역사를 이야기해줘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과거에 있었던 모든 버블을 압도하는 상승률을 자랑하는 비트코인 이야기도 실려있다. 저자는 블록체인을 압도하는 다른 혁신적인 기술이 나온다면 가상화폐의 가치도 바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런 이유로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바로 <MIT의 대학생>이라고 한다.




3장. 미래의 시그널을 잡아라




이 챕터에서는 미래는 어떻게 될까? 에 대해 서술해놓았다. 내가 제일 열심히 읽은 부분이다. 한국증시는 지루하고 긴 박스권 장세 뒤에 짧고 강렬한 대세 상승장이 온다고 한다. 1980~1985년 5년 동안 1차 박스권, 1989~2004년 15년 동안 2차 박스권, 2011~2020 9년 동안 3차 박스권. 지금 코스피 주가가 지지부진한데 설마 지금이 또 지루한 박스권 장세의 시작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만약 그렇다면 한국증시에 투자를 많이 해놓았는데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박스권 장세에서의 좋은 투자전략은 폭락장 직후에 투자해 2~3년 중기보유를 반복하는 투자방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저출생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스파르타라는 나라를 예로 들어 저출생이 왜 위험한지를 설명해준다. 스파르타는 강력한 국력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줄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구감소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여러모로 미래가 어두운 MZ세대에게 추천하는 투자방식은 국내외 주식과 부동산, 채권, 달러 등의 적절한 자산배분과 미국 S&P500 같은 지수연동 ETF에 적금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4장. 불확실성의 시대, 올라탈 거인의 어깨를 찾아라







그럼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하는가. 저자는 혁신적인 기업에 투자하라고 한다. 저성장의 시대에는 혁신이 희소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다는 것이다. 거기에 저자는 애플과 같은 스스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기업, 페이스북이나 에어비앤비 같은 고객이 생산자로 유입되는 네트워크 기업, 어도비나 코스트코 같은 누구도 침범하지 못 할 '경제적 해자' 기업을 꼽는다.




5장. 투자의 함정, 깨어 있으면 피할 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를 논할 때 중국을 빼놓을 수가 없다. 현재 중국에는 성장에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는데 그 중 다섯 가지가 인구감소, 빈부격차, 중진국함정, 부채, 미국의 견제이다.



그리고 혁신이 없고 직업이 세습되는 이탈리아를 예로 들어 공정함이 무너진 나라에 투자를 하면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해 놓았다. 우리나라도 공정한가 라는 물음에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아니오' 라고 대답했다.






이 책은 역사, 부동산, 주식, 달러, 가상화폐, 금은까지 두루두루 다루고 있어서 식견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여러 나라의 경제에 관련된 역사와 사건사고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듯 써놓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3조원을 빌려 투자한 일본의 버블레이디나 전세계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은을 싹쓸이해 투기한 미국의 헌트형제 일화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구나.....



나도 경제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게 이번에 깨졌다.


경제를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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