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이 아니라 짜장면이다.
아이들은 짜장면이 열리는 나무의 제목만 들어도 까르르 뒤로 넘어간다.
동시가 뭐 별거 있나 싶던 나의 예상을 깬다. 시를 잘 모르는 나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특이한 것은 동시집에 실린 아이들의 그림이다.
어른이 흉내낼수 없는 기발함과 창의성이 돋보여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꽃피는한글>은 읽을때마다 가슴에서 복받치는 무언가를
억누를 수가 없다.
세모네모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한글창제의 기본원리,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내가하는 말 모두 한글이 되었다는
세종대왕님의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싯귀는
읽을 때마다 감동이다.
시를 어려워만 했던 아이도,
글을 모르는 유치원 꼬마아이도
김남권 시인의 <황금똥>을 읽어주면
웃다가 뒤로 넘어간다.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기 좋은 동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