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접시
다쿠미 츠카사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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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접시] 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은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깔로 표현한 에피소드들이 이루어져있어요~

각 에피소드들은 주인공 '고니시 히로'가 꿈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으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랍니다.

그 과정속에 친구들이야기도 부록처럼 따르지요~~

친구들도 또한 같은 꿈을 향해 나아가지만 꿈을 이루는 과정은 각자의 개성이 있듯이 약간씩 다르네요~

하지만 다들 꿈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답니다.

꿈을 이루는 과정속에서 좌절도 하고 또 그 좌절을 딛고 일어섰을때 더욱 더 큰 빛이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어렸을때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고 그 길을 계속 갔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하는 쓰디쓴 후회를 중간중간 하게되었답니다.

38페이지 - "자신만의 색깔을 믿고 그걸 쫓아 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색이 눈부신 빛을 발할 겁니다."

291페이지 - " 중략. 자질이 있어도 그걸 꽃피우는 건 본인에게 달렸다. 당연히 보통 어려운일이지. 너나 가와카미처럼 봉오리인 채 사라지는 인간은 수없이 많아. 중략. 꽃을 피우든 시들게 만들든 그건 네 자유지만 한 번 뿐인 인생이다. 기왕이면 피울 가능성이 있는 길에 정진해라. 설령 불합격해도 길은 무수히 있다. 굳이 시들게 만드는 길을 선택할 필요는없다."

라는 부분을 읽을 때는 특히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자신을 다독이며 다시 어느길로 가야할지 열심히 고심해봐야겠네요~

[무지개 접시]는 '고니시 히로'와 몇몇 친구들의 꿈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을 그리기도 했지만...

'고니시 히로' 라는 청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기를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네요.

울 아들이 좀 더 크고 나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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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
하시모토 쓰무구 지음, 권남희 외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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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의 마지막날~~~ 오늘 이야기할 도서는 '하시모토 쓰무구'의 [오늘의 요리] 랍니다.

 

사실 제목과 표지만 보고 요리책인줄로만 알앗다지요?

 

요리가 나오는 소설은 얼마전에 '오가와 이토'의 [따뜻함을 드세요]를 읽었던지라 낫설지는 않았답니다. 그러고보니 번역하신분이 '권남희'씨로 동일하신 분이시네요. ㅋㅋ

[오늘의 요리]는

생선살 달걀말이 / 이세식 떡국 / 볶은 콩 / 얼렁뚱땅 까르보나라 / 아구탕 / 벚꽃놀이 도시락 / 김 도시락 / 우동 / 토마토 스튜 / 콩조림 / 오이 쓰케모노 /
포토퍼 / 오레키에테 파스타 / 크로크마담 / 오코노미야키 / 국수 / 미소즈케 / 라따뚜이 / 커피 / 경단 / 코코넛밀크 카레 / 샴페인 / 로스트치킨
의 23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있어요.

각 이야기 시작전에는 이렇게 재료가 표기되어있구요. ( 샴페인, 커피 등은 딱히 레시피나 별도재료가 필요없다는거 아시죠? )

 

 

 

레시피는 이야기속에 스며들어있답니다.

 

작가가 직접 만들어보고 쓴 레시피 라고 하는 만큼 요리를 잘 하고 싶지만 솜씨가 없어서 복잡한 레시피를 기피하는 저같은 요리초보에게 딱~ 인것같아요.

모든 이야기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펼쳐진답니다.

소소하고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책을 읽으며 23가지 레시피 중에서 꼭 따라 해 보고 싶은 레시피가 3가지가 있었어요.

 

우선 첫번째로는 『 얼렁뚱땅 까르보나라 』랍니다.

 

스파케티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가끔 해먹고는 하는데 < 까르보나라 >는 해볼 엄두를 못내는데 간단하게 할수 있게 레시피가 되어있어 맘에 들어요.

 

( 권남희 번역가 분도 이 레시피를 따라해보셨다는거 아시는지... 맛이 아주~ 좋았다고 하시네요. )

 

 

< 본문중에서 > P55

 

"사실은 파르미자노(일반적으로 파르마산 치즈로 불리는 단단한 경질 치즈. 원래 이름은 파르미자노 네라조 : 주 ) 나 크림을

듬뿍 사용하는 거잖아. 그런데 그런 게 항상 집에 있지 않잖아. 둘 다 상하기 쉽고. 그래서 냉장고에 있는 걸로 그럴듯한 맛을

내는 거야"

"오호!"

"예를 들면 달걀과 우유만으로는 맛이 부족하니까 버터를 넣는 거지. 이걸 넣으면 크림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맛이 돼."

 

그리고 두번째로는 『 생선살 달걀말이 』 랍니다.

아이들 때문에 야채나 햄 또는 참치 달걀말이 는 해봣지만 생선살 달걀말이는 해본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해보고 싶었어요.

 

마지막 세번째는 『 로스트 치킨 』이랍니다.

 

미드를 볼 때 가끔 로스트 치킨이 등장하면 굉장히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 생선살 달걀말이 』와『 로스트 치킨 』은 오븐이 필요한데 울집에는 없다는거...

 

이 참에 울 신랑에게 오븐을 사달라고 졸라볼까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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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과 사이코
스티븐 레벨로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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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대표작이자 스릴러의 고전 '사이코'

영화를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영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인 '샤워실 살인장면' 과 그 장면에 삽입된 버나드 허먼의 음악은 알거라생각해요.

최근 '북폴리오'에서 발간한 스티븐 레벨로의 저서 [히치콕과 사이코]는 미국영화 제작소 (AFI) 선정 역대 최고 스릴러영화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사이코' 의 탄생기를 상세히 담고있어요.

[히치콕과 사이코]를 읽으면서 마치 한편의 다큐를 시청하는 듯한 느낌이었답니다.

꼭 영화 '사이코' 제작기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능~~~

영화가 이렇게 제작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되지만 그것보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네요.

50-60년대의 영화 이름들 배우 이름들을 보며... 아~ 동시대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히치콕 감독의 주변 인물들과 히치콕 감독의 또다른 모습들도 볼수있어요.

특히 샤워실 살인장면은 본인이 촬영 했다는 솔바스의 주장을 여러 증언과 증거를 제시해 진실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이러한 것들만 보더라도 서스펜스 또는 히치콕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히치콕과 사이코]의 매력에 푹~ 빠지겠지요?

역시 히치콕 감독은 천재감독이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될겁니다.

한가지 책 내용중에 인상깊었던 부분을 알려드리자면...

히치콕은 칼이 몸을 찌르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심했다. “히치콕이 소품 담당에게 수박을 사 오라고 시켰죠. 거기에 칼을 찌르려고 말입니다.” 마셜 숄름이 회상했다. “히치콕을 잘 아는 소품 담당은 다양한 크기의 수박뿐만 아니라 머스크멜론, 칸탈루프멜론, 감로멜론까지 구해 왔어요. 히치콕 감독은 종종 “이게 잘 안 되면 다음엔 뭘 쓸 거야?”라고 말하곤 했죠. 그의 생각을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어서 우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했어요.” 녹음실에서 소품 담당 로버트가 멜론들에 칼을 찔렀고, 히치콕은 눈을 감고 앉아서 그 소리를 들었다. 테이블에 과일 조각들이 어지럽게 흩뜨려졌을 때쯤 히치콕이 눈을 뜨고 나지막이 한 마디 했다. “머스크멜론.” 그는 양식화된 살인 장면에 딱 들어맞는 음향과 이미지를 결합시켰다는 데 만족했다. (/ p.222)

살인장면에 딱 맞는 음향이 칼로 머스크멜론을 찌르는 소리였다니... 상상도 못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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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혜철수뎐 - 세상의 마음을 얻는 인간경영
조광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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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과연 나는 누구에게 표를 주어야할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때에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읽게 된 [근혜 철수 뎐]

문재인 이 빠져있는게 좀 아쉽더군요. 셋을 한번에 비교 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허나 저자는 2012년 대선의 빅3 중 박근혜와 안철수라는 인물에 시종일관 관심이 있었으니...

또한 출판사 서평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문재인을 제외한 까닭은 그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구 정치권력을 대표하는 박근혜와 새로운 시민사회의 힘을 대표하는 안철수 간의 대립 지점을 고찰하는 편이 이번 대선의 함의를 더

풍부하게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라구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책을 펼쳐 그 속으로 빠져들어봅니다.

사실 좀 딱딱하고 지루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오산이었네요. 앞으론 읽기전 섣불리 예측하지 말아야겠네요.

 

이 책은 4막 [ 1막 - 사람다움에 대하여, 2막 - 지도자다움에 대하여, 3막- 정치다움에 대하여, 4막 - 세상다움에 대하여 ] 으로 나뉘어져있는데 고전인 [논어]의 지혜를 빌려 대조적인 개성을 가진 두 사람에 대해 조심스럽게 품평하고 있답니다.

이 책을 보며 ' 아~ '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부분이 있었지요.

151p에 보면 전국 각지 대학의 학생 100명이 '대통령의 자격"이라는 주제로 1박2일 워크숍을 가졌는데 "대통령은 **이다 "라는 명제의 **에 들어갈 키워드 를 투표로 선정했고, 그 1,2위가 감탄사를 자아낸것이랍니다.

1위는 대통령을 5년 계약직 사원으로 보는 대학생들의 시각을 보여주는 '대통령은 (갑과 을의 계약 관계에서) 갑이 아니고 을이다' 였고,

2위는 '대통령은 쉼표를 찍을 줄 알아야 한다.' 였어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이 책을 통해 박근혜 & 안철수 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내가 정말 원하는 대통령은 어떠한 대통령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네요.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천천히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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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 공지영 앤솔로지
공지영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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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며 읽기 시작한 공지영님의 신간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내가 알고있는 공지영님의 작품은 최근에 읽었던 [도가니] 그리고 예전에 읽어보았던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였다.

 

내가 접하지 못한 그 외에 다수의 많은 작품들이 있는 공지영님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분중 한 분 이시기도 하다.

 

이러한 공지영님의 작품들중 주옥같은 문구들을 모아 만든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앤솔로지 (선집)은 처음 접해보는데 따스함이 잔잔하게 가슴에 남는 책이라 맘에 쏙 든다.

 

작품 전체를 읽을 때와 문장을 따로 떼어놓고 읽을 때가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읽게 된다. 이유가 뭘까?

 

보통 재미없으면 읽는데 시간이 오래 아주 오래걸리고 재미있으면 그 속에 폭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두가지와 다른 느낌을 주었다.

 

재미없어 안 읽히는게 아니라 읽으면서 음미를 한다고나 할까?

 

읽다 보면 어떤 문장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365개의 문장중 가장 맘에 든 문장은...

100 사람도 나무처럼

 

  사람도 나무처럼 일 년에 한 번씩 죽음 같은 김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깨어나 연둣빛 새 이파리와 분홍빛 꽃들을 피우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았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문장

261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지막으로 사이사이 담겨있는 사진들과 각 사진들에 씌여 있는 문구중

 

" 아이들은 언제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자란다." 257p

 

이다. 주옥같은 문장들중 이 세가지가 내게 가장 가슴속 깊게 다가 왔다.

 

마치 부드러운 발라드의 음악을 들으며 감정이입이 되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짧은 가을을 보내고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요즘같은 때 공지영님의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는 한 잔의 따스한 차를 마신 듯한 여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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