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행복하게, 그러나 - 어떤 공주 이야기
연여름 외 지음 / 고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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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친숙했던 그 모든 공주가
6명의 작가들로 인해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온다.

SF우주소설로, 스릴러호러로, 시사적 현대이야기로, 유머러스한 직장이야기로.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두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

<<스왈로우 탐정 사무소 사건 보고서>>
엄지공주 이야기를 SF탐정추리소설로 풀어낸 이야기.
머리 속에서 상상이 쫘악하고 저절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이 이야기가 내게는 그렇게 다가왔다.

초기 인간족인 부인의 입양아, 클론인 마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날개족인 스왈로우 탐정 사무소에 마야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떻게 그들이 만날 수 있었고, 탈출을 시도했으며, 그 모든 이야기가 슈엘로가 부인에게 쓴 편지형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엄지공주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내다니!!
마지막 장을 덮고 그 뒤의 이야기가 영화처럼 시리즈별로 나와줬으면 하는,,마음이였다(그 뒷 편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으므로^^)
연여름 작가의 다음 책이 궁금해진다:)

그리고 내게 가장 큰 웃음을 주고,
이 책에서 한 작품을 꼽자면
나는 <<고들빼기 공주와 전설의 김칫독>>이다.
알라딘과 요술램프 이야기를 현대직장인+우리의 자랑스러운 먹거리 김치판타지 이야기로 풀어냈다.

분명, 류조이 작가는 김치애호가다!!
김치를 사랑하고, 김치 없이는 못사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것이 분명하다!!

김치 전문 기업 '밥도둑컴퍼니'에서 일어나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장인 '진희"(맞다! 요술램프의 바로 그 지니요정이다 크크) 가 숨겨놓은 '전설의 김칫독'을 찾기 위해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나를 웃게 만들었던 김치 애호가인 류조이 작가의 표현:)

'고들빼기 공주 30주년', '고구마줄기 김치처럼 윗 상사인 실장을 잘근잘근 씹어대는', '천 년 묵은 부추김치와 돼지안되지국밥키트'(정말 돼지국밥 먹어도 돼지가 안되는 국밥키트가 있다면 당장 사고싶은 부산사람이다 크크), '미쳐 날뛰는 파김치와 선데이 짜페로니 콜라보에니션'(이건 진짜 나와줬음 좋겠다!, MZ세대 니즈에 딱 일것 같은데!!), '오이소박이를 아그작 베어 문 것처럼 귀가 번쩍 뜨이기도하고', '천열염같이 반짝이는 눈물 한 방울', '새콤달콤한 깍두기를 크게 베어물듯 아삭하고 시원하게 윗 상사를 씹어 버릴', '갓김치 크림브륄레', '각김치 잠봉뵈르'(오....이런건 제발 앞으로도 안나와야 할텐데,,,),'따뜻한 동치미 국물을 마신 것처럼 은근한 서운함' 등등 아직 더 많이 남았지만 책으로 확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너무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표현이 많은지,, 밑줄을 얼마나
좍좍 그었는지 모른다 ㅎㅎ

읽을수록 재미있어서 6명의 작가들의 이야기속에 푹 빠져서 즐거운 불금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하다:)

들녘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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