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독서 수업 - 부모가 알아야 할 초등 저학년 독서의 모든 것
한미화 지음 / 어크로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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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즐겨 읽기를 좋아하지만 아직 엄마 손이 많이 필요한 아이들이고 반복해도 빛나지 않는 살림이라 책 읽을 시간이 넉넉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서로 주고 받으며 잘 놀거나 각자 놀 때, 밥하다가 잠시 여유가 나면 책을 펴보곤 합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봐서인지 다르건 몰라도 책은 열심히 읽어주었던 시간들을 차곡차곡 쌓아와서 인지 책 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생겼지요. 초등학교 입학을 6개월 앞두고 시작한 한글 공부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책을 읽어 달라는 둘째에게 설겆이 하는 엄마대신 읽어 달라 부탁해서 들어보면 띄어 읽기도 힘들어 하고 읽으면서 내용 이해를 전혀 못하고 있구나 느껴졌지요. 아이가 읽기 독립을 하더라도 열서너살 될때 까지 읽어줘야지. 그러고 싶다. 마음을 먹었지만 읽기 독립을 얼른 해야할텐데, 어떻게 해야하나 조급해졌습니다.



책장을 열어보며 이내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즐겁게 꾸준히 읽는다면 아이의 읽기는 자란다는 말은 지금 처럼 하면 되겠구나. 역시나 아이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작은 엉덩이를 밀고 양반다리 한 저에게 앉거나 턱밑을 간지럽히는 아이의 머리카락, 자꾸만 코를 파묻어 맡게 되는 아가의 머릿내. 충만하고 사랑스러운 시간이기도 하지만 끝을 모르고 책을 날라오거나 “또,또 읽어주세요” 반복하거나, 체력이 모두 떨어진 날 책읽기는 버겁기도 합니다. 평생 읽어 달라는 아이 없다는 말에 아이들과 체온을 나누며 책을 읽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소중해집니다.



아이가 방학식을 하고 온 날. 해야할 과제를 살펴보는 일은 옛날 방학식 날이 생각나면서 제가 신이 났습니다. 함께 있으면 다투기도 하고 재밌게 해주는 것도 없지만 어쩐지 저는 아직 아이가 학교 가는 날 보다 집에 함께 있는 날이 더 좋습니다. 여전히 방학 과제중에 ‘일기쓰기’가 있더군요. 매일 써야해서 개학 다가오는 날 생각도 나지 않는 날씨를 떠올리며 언니와 밀린 일기를 썼는데 아이는 일주일에 두번 이상 쓰는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여덟번 정도 그림과 함께 일기를 썼는데 맞춤법, 띄어쓰기, 글씨모양을 갖고 아이에게 듣기 싫은 소리를 했습니다. 숙제가 아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괜찮은 방법 같아 해보는 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아이가 며칠 전부터 제일 좋아하는 고양이 인형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입니다. 엄마에게 읽어주면 또 지적을 받을까 얼어 붙어 읽게 되는데 고양이 인형은 가만히 들어주니 마음편히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도 제법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글쓰기도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듯이 일상속에서 무엇이든 손을 움직여 써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보기 메모는 아이 몫이 었는데 서툴게 쓴 큼직한 글자와 소리나는 대로 틀리게 쓴 단어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납니다.

오늘 만들 반찬에 필요한 재료 메모하기를 부탁하거나 이따금 아이에게 건네는 쪽지를 더 자주 써서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고 그러는 사이 저도 함께 배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고 저도 궁금한 책들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많은 책들을 모두 볼 수 없기에 책 속에 테마에 맞게 소개해주신 책들은 참 반갑고 고마운 것입니다. 욕심내지 않고 조금 뒤에서 떨어져 내 아이를 믿으며 아이 걸음을 따라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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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서촌 - 어느 신혼부부의 오래된 동네 기록
문희정 지음 / 문화다방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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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둘. 적지 않은 나이인데 서울이라고는 다섯손가락 안으로 꼽을 만큼 다녀온 기억밖에 없습니다.

서울.을 떠올리면 끝이 어디인지 올려다봐야하는 빌딩들

눈이 어지럽게 가로지르는 도로들. 북적이는 사람들만 떠오르는 소도시에 살고 있지요.

 

'집에서 만드는 책'으로 알게된 '문희정' 작가님의 처음 책이

사진도 더 실리고 컬러로 개정되어 나왔다는 소식에 구입했지요.

 

열망만 가득하고, 무엇이 하고 싶은지 정확하게 모른채

아이 둘을 키우며 더운 여름 날을 보냈습니다.

아가들을 재우고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되면 '낭만서촌'을 꺼내어

골목골목 다니며 밤데이트를 했지요.

 

술술 넘어가는 책장이 아쉬워 오늘은 여기까지만.하고

다시 페이지를 넘겨와서 갔던 곳을 또 가보고 했습니다.

 

복잡할 것만 같은 서울에 이렇게 소박하고 다정한 곳이 있었구나.

신랑과 손잡고 그 골목들을 다니며 커피가 맛있다는 곳에서 커피도 마시고

전시회도 보고 생면 파스타도 먹고 봐야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 언젠가 서촌에 가본다면

작가님을 통해 본 서촌과 많이 달라졌겠지요.

제가 살고 있는 이곳도 어제의 추억만 남겨둔채

하루가 멀다하고 다른모습을 합니다.

 

'낭만서촌'을 보고 잊었던 기억을 즐겁게 꺼내어 봅니다.

덥고 더웠던 여름날들을 그런 추억을 통해 견뎌냈습니다.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드는 가을 밤.

따뜻한 커피 한잔을 가져와 다시 분홍빛 책장을 열어봅니다.

가을을 그리고 겨울을 함께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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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 왕초보 패턴 - Top10 미드추천, 1004문장으로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 기초영어 미드천사 시리즈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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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강하게 끌었던 책이에요.

아이 영어를 따라가기 힘들어 시작하고팠던 제 영어공부.

아이 책 읽어주며 익히는게 다인데 그마저도 엄마는 흡수를 잘 못하니..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 -왕초보패턴



 


간단한 머리말을 읽어보면 익히 들어 알고 있을법한 영어 노출 시간.
지금껏 들은 시간이 얼마 안될텐데, 언제 틈틈이 들어 채울까. 늦은건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할 수 있으니 그만두지 않고 해보려합니다.



 
영어 공부 한다하면 빠지지 않는 미드 시청이지요.
자세한 공부법도 나와있어요.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피드백도 받을 수 있어 좋네요.


 
게다가 팟캐스트나 QR 코드로 무료강의도 들을 수 있다니 놀랍지요.
책만 하나 내고 끝이 아니라 정말 실천하고 계속해서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고맙네요.

 


 
흔히 봐오던 패턴북과는 꽤 많이 다릅니다.
미드로 기초 영어 공부 혼자하기에 적절한 책이기에 미드 10편이 소개되어 있어요.

 



 
미드하면 유명한 것도 너무 많아서 뭘 봐야할지 난감한데
설문조사를 해서 카테고리 나눠서 순위를 뽑아놨어요.



 
일상 회화의 89%를 차지한다는 천 단어라는데
미국인들이 방송에서 가장 많이 쓰는 순서로 1004 어휘를 나열해놨어요.


 
간략한 미드 소개와 등장인물이 나와요.
 

미드의 인기 순위, 연령별 선호도, QR 코드, 난이도도 나오고요

에피소드 줄거리도 나와있답니다.


 


 

주제문 한 문장과 문법설명이 나와있어요.

쓰기를 통해 익히게 하고요.


 


말하기를 통해 반복해서 연습하게 구성해놨어요.
아래쪽엔 정답과 말하기로 연습한 횟수를 표시할 수 있는 칸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이 책을 본다고해서 자막 없이 미드를 볼 수는 없지만
작은 기초를 마련해 놓고 보면 볼 수록 늘게 된다니 해볼만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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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못하는 서율맘은 어떻게 영어 영재를 키웠나 - 자연스럽게 말문이 트이는 엄마표 영어
송후정 지음 / 한빛라이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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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불 붙으면 원서를 읽기도 하고 듣고 보고 많은 노력을 했던 적도 있네요.

근데, 참 쉽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잊혀지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다시 만난 영어.

엄마처럼 공부가 아닌 몸에 스며들어 즐기기를 바라면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지요.

아이가 커서 어떤 일을 할때 좀더 다양하고 폭넓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말이지요. 

영어는 기본이고 세컨으로 그외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많은 세상이니까요.




책 읽어주는게 뭐 그리 힘들까 싶어도 아직 서툰 살림에 육아에

엄마 눈은 이미 감기는데 잠자리에서 자꾸 책을 나르는 아이..






조금 지치고 쉬어가고 싶다 생각이 들 무렵 서율맘 책을 만났어요.




 


제목부터 반갑지요. 영어 못하는 엄마가 영어 영재를 키우다니요.





 

아이의 언어 민감기를 놓치지 않고 자극을 주면 어떤 아이든 귀가 트이고 말문이 트인다네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꾸준히 하기가 힘든데

서율맘님은 그걸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것이 오늘의 서율이를 만든 거겠지요.





 

총 6장으로 나뉘어 엄마표 영어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어요.

그중에서 저는 1장 내용에 많은 공감이 갔어요.

다른 육아책에서도 봄직한 내용이지만 다시금 새기고요.





 

처음 엄마가 되면서 체력적으로 참 힘들어서 입밖으로 말이 잘 안나오고 말이 없는 편인지라

아가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 해줄 생각을 못했어요.

그러다 친정 어머니께서 아가에게 다정하게 이야기 하시는 것을 보고

'아.. 맞다. 아가도 한 인간인데 말을 하지 못할 뿐 다 듣고 느끼고 있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는 잠투정이 심했던 서율이에게 동요를 찾아 열성적으로 불러주고 말을 건네주고

책을 읽어주면서 끊임없이 언어 자극을 주었다네요. 


 


엄마의 노력도 있지만 아빠의 역할도 중요하지요.

함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엄마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기도 하고,.

아이의 교육적인 부분에서 의견도 서로 맞아야하고. 




저도 아이 영어책 만드는걸 신랑이 도와주었는데

아이가 '아빠가 만든책'이라며 찾아서 읽을때 뿌듯해하며

만들거 있음 더 말하라는 신랑에 웃음도 나고 고맙더라고요.





자주는 못해주지만 어쩌다 책을 읽어주면 실감나는 연기에 꺄르르 웃으며

아빠가 더 재미있게 읽어준다는 아이.


엄마와의 목욕은 후다닥 끝나지만 늘상하는 아빠와의 목욕은

재잘재잘 물놀이하며 웃다가 나와요.



하루 내내 지친 엄마에겐 이런 것이 소소하지만 참 큰 힘이 되지요.


 




지식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어주기 보다

아이를 품에 안고 책을 읽어주면 서로 따뜻한 체온을 나누고

머리맡에서 나는 아이 냄새도 좋고, 힘들때도 있지만 저도 그 시간이 참 좋아요.



집안일 하느라 혼자 놀때가 많지만

책 읽어 달라고 부르는 아이에게 손 놓고 달려가야지 하지만 그또한 쉽지 않지요.

그래도 시간 내어 함께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하고 아이 세계를 이해하기도 해요.


 


다른 엄마표 책이 많지만 이렇게 정서적으로나 배려깊은 사랑을 바탕에 두고

풀어나간 책은 별로 없었기에 더 깊이 공감이 가요.



아이의 자존감이 높고 행복한게 먼저니까요.. :)


 



아가적부터 자기 전 책을 읽어줘서인지 자러 가기 전 볼 책들을 몇권씩 가져가요.

자는 동안에도 뇌는 끊임없이 활동한다니 힘들어도 읽어줘야겠다 싶어요.

 


 


기대하던 아웃풋이 나오지 않더라도, 힘들어도 끈을 놓지 않고

다독 반복 꾸준히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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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정원칙
정정숙 지음 / 카리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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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잊고 있는 사실들을 다시금 깨달으며 얻는 기쁨이 있어 책을 보기도 하는데요.

대부분의 육아서가 그런듯 해요. 다 알고 있지만 일상에 치여 잊고 지내다 문득 알아차리는..






많은 육아서를 보면서 제 원칙을 바로 잡고 마음 세우기를 하지만

어느새 갈팡질팡하고 희미해질 때가 종종 있답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보았던 책을 다시 찾아보고 메모 해둔 글을 다시 보곤 해요.






그러다,  만난 책 '가정  원칙'이란 책이에요.







아이의 행복과 가정에 초점을 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시간을 내어 읽어보았지요.






 


 




 

무조건적인 사랑 주기에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 책에서도 그 점을 짚고 있어 반가웠어요.

부모가 주는 사랑 보다 자녀가 느끼는 사랑이 중요하지요.

부모는 관심과 사랑이라고 주지만 받아들이는 아이 입장에선 그게 아닐 수 있으니까요.

표현과 방식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져야겠지요.










  




 

누구나 처음 엄마지요.

저도 아이를 낳고 아이가 울 때, 어떻게 놀아줘야하나, 어떤 책을 들여줄까

여러가지 고민을 할 때, 답은 내 아이에게 있더라구요.



아이의 눈을 보고 행동을 관찰하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인데

저는 책만 뒤적이던 때가 있었어요..ㅎ









 



 


아이가 재잘재잘 말을 하고 말귀를 알아들으니 마냥 큰것 처럼

아이를 이해시키려하고 설득하고 말도 안되는 협박을 하고 했다지요..

(양치 안하면, 치과에 가서 이를 뽑아야한다는...무서운 말을.)



아이 입장이 되어서 그 수준에 맞춰주기가 참 쉽지 않아요.

제가 참 안되는 부분임을 알아채고 반성해봅니다.









 






 


'나 메세지'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아이 뿐만 아니라

부부나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도 쓰면 좋은 화법인것 같아요.




감정을 조절하고 아이의 행동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하고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고 부탁하면 될것을..


저는 감정 조절 부터가 아직도 잘 안돼요.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대로 살아와서 그런지,

아이는 좋든 싫든 바로 풀고 사랑주고 받고 해야하니 이런  관계는 또 처음인듯 싶어요.

그래도 노력해봐야겠지요.



그러면서 저도 꽤 괜찮은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겠지요.

아이가 저를 키우네요 ^^



 

 









저희 부부가 아가 어릴 때 부터 생각해둔 주간 가족모임.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주간 가족 모임을 갖자했는데

신랑과 저 생각이 같아서 반가웠지요.





각자 책을 읽고 소개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한 주간 힘들거나 즐거웠던 일을 이야기하며 소통하는 가족이 되었음 해요.






대화가 단절된 가정이 많다던데 살붙이고 사는 가족끼리는

아는 것도 다 알고 모르는 것도 다 아는

시시콜콜한 것 몽땅 다 나누는 사이면 좋겠어요.



안그래도 각박한 세상에 가정이라도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지 않을까요.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요 :)




책을 읽으면서 제 자신을, 가정을 다시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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