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에 빠진 고동구 샘터어린이문고 52
신채연 지음, 이윤희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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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유치할 것 같지만 더 가까이 와닿는 문학

제한된 시간에 독서를 하려고 하면 아무래도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을 우선 찾기 마련입니다. 자연스레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경제, 투자, 자기계발 서적을 살펴보는 편이 많을 수 있지요. 삶의 기로에 서 있는 독자의 경우 수필이나 신앙서적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른에게 동화라는 문학류는 점점 낯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오기도 했는데요. 근래 들어 성인을 위한 동화 또는 성인에게 갖는 동화의 매력이 부각되기도 한답니다. 지난번에 찾은 독서치료 주제의 강의에서도 동화에서 찾을 수 있는 회복 기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번 즈음 동화를 읽어보는 것도, 동화를 읽어보기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한된 시간이라고 페이지를 빨리 넘기려고 하는 것보다는 큼지막한 글씨와 그림에 물들듯 읽어보는 것이 동화를 즐기는 방법이 될 것 같네요. 물론, 아이들에게도 동화는 더없이 좋겠지요?

 

 '행운에 빠진 고동구' , 아이가 하는 고민도 어른과 다르지 않다는 걸 느껴요.

1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한 편의 에피소드가 다루어진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인물과 배경으로 여러 편의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겠다 싶었었어요. 작품에서 '고동구'라는 초등학생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바라본 사회와 인간관계는 흥미로웠습니다. 학교생활, 가정생활을 통해 경험하는 실사례는 어린아이의 시선과 입장이겠지만 아이가 고민하고 생각하는 근본적인 주제는 어른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독자가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인물의 행동과 생각이 작품을 통해 나타나면서 어린아이와 성인의 거리가 좁혀지고 자연스레 작품과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부모였다면 같은 작품을 읽어보고 어떻게 생각의 차이, 공통점을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거기다 배경이 현대 시대라는 점도 신선했습니다. 동화라면 항상 먼 옛날로부터 시작할 것이란 저의 짧은 견해도 바꾸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림 채도 제게는 새로웠고요.

작가의 소개를 보면서 이미 여러 편의 작품을 완성한 동화 삽화, 글 작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성인 문학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던 삽화, 아이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쓸 수 있는 표현력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도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전래동화는 꾸준히 이어져 오는데 요즘 시대에는 모든 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동화가 나타나기 참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고동구'와 같은 동화가 많아져서 어른, 아이가 함께 읽어볼 수 있는 동화세상을 기대해봅니다. 기회가 닿으면 저도 동화를 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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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그런 마음
김성구 지음, 이명애 그림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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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페이지 넘기기 참 힘든 세상을 살면서...

모두가 힘들게 살던 때에는 먹고살기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었다지만, 지금은 다른 이유에서 책을 읽기 힘든 것 같습니다.
한 손에서는 휴대폰과 떨어지기 쉽지 않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 휴대폰에 손을 갖다 대기 위해 분주합니다. 영상에 익숙한 세대는 가만히 보고 만 있어도 되는 문화활동의 틀을 벗어나기가 참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쯤 되면 가히 중독 수준이라 부를만합니다.

그럼에도 책은 읽어야 했기에, 고분분투하는 마음으로 독서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산문집 한 편과 함께 문학여행을 떠나보게 되었습니다.

꾸준한 일상 속 감상의 기록이 모여 만들어진 한 편의 산문집

이 책의 저자는 출판사의 대표입니다. <샘터>라면 누구나 한 번 즈음 표지라도 봤을 잡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병원, 은행 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한 권씩 꽂혀있던 것 같습니다. 샘터 사에서는 월간지 말고도 단행본도 출시하고 있지요. 월간 샘터에 소개된 저자의 글을 모아 만들었다는 이 책은 샘터의 특징을 담아서인지 한편 한편의 글이 길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길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책을 읽어보니 저자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샘터가 지향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에 대해서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을 두고 말하는 것일까요?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실천해 내는 사람은 많지 못합니다. 독립출판, 자비출판의 기회가 많이 열려 더 많은 사람이 책을 출간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출판하는 사람이 많지는 못해요. 여러 가지 제약 사항 중에서 아마 스스로 나의 글이 과연 책을 낼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고민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꼭 위대한 메시지를 갖고 있어야만 책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혹시라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신 분들이 있으시면 <좋아요, 그런 마음>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려 봅니다.

일상 속에서의 솔직함, 문득 드는 생각과 사소하게 넘길 수 있는 깨달음을 기록해 놓는 것만으로도 이미 위대한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으니까요. 이 땅에 태어나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면 이미 책을 쓸 자격이 있답니다.

이 세상에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

사람마다 각기 다른 이유로 출판을 하지만 책을 읽는 이유도 다양할 것입니다. 독서 동기에 따라서 읽은 책도 다양할 것이고요. 서점에 가보면 경제, 상식, 부동산, 자기계발 분야에 사람들의 발이 끊이지 않았던 것을 보면 세상의 관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눈치챌 수 있었죠. 하지만, 그 반대편의 서가에도 사람들이 책을 찾고 있습니다. 부와 재산의 축적이 독서의 유일한 목적은 아닐 테니까요. 또 모든 사람들이 돈 많이 버는 방법, 더 날씬해지고,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나누기 위해 책을 쓰고 읽는 것은 아니랍니다.

<좋아요, 그런 마음>은 그런 책과는 거리가 좀 멉니다. 이 책은 유명 작가들과 왕래할 수 있었던 저자의 경험이 특별해 보일 수 있지만, 그보다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이웃으로서, 사장으로서의 경험과 생각이 표현되어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각자의 공통점을 갖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생각의 차이 못지않게 공감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이라 믿어요. 지금 여기, 내게 주어진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오늘 하루를 값어치 있게 살 수 있는 그런 느낌을 나 혼자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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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루는 독서법
이토 마코토 지음, 김한결 옮김 / 샘터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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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출처: 중앙일보]  “25년 만에 찾아온 책의해, 동영상 독후감 만들어볼까요”
#유튜브의 시대 #책 소감 나누는 남자로 활동해야 할까 봐요.

3월 22일, 정부에서 2018년을 '책의해'로 발표했습니다. 위 말은 도종환 장관이 '책의해' 행사장에서 전한 말입니다. 독서 관련 책을 읽는 시점에서 이런 행사가 열렸다는 점에서 남다르게 느껴집니다. 사회적으로 독서량, 독서 시간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적 흐름과는 반대로 책을 더 읽게 되는 제 상황은 예외적인 것 같습니다.


이번 책은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책을 다루는 법, 책을 읽는 법을 말하는 책을 읽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식사할 때 별 방식을 따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듯, 독서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빨리 읽기, 속독,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만족감에 따라 독서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번 독서를 통해 양질의 독서를 할 수 있는 도전과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독서습관을 업그레이드해보자.
눈으로 읽고 스치듯 한 입력 활동에서 그친 독서활동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안 하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라고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빨리 읽는 독서법이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독서의 환경과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안 읽는 것보다는 나은 것이 분명합니다. <꿈을 이루는 독서법>을 통해 도전을 받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독서 중 메모와 표시를 해두는 습관.
빌린 책이라면 어쩔 수 없고 경제적인 이유로 중고서적에 되팔 경우에도 한정되겠지만, 소장하고 있는 도서라면 책에 표시를 해둘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올린 적도 전에는 많았습니다. 이제는 그런 행동조차 소극적이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같은 책을 두, 세 번 읽을 수 있는 용기.
독서에 대해 말할 때,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가  한 권의 책을 몇 번 보았는지 보다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성경책을 여러 번 읽듯 중요한 책이라면 몇 번이고 읽을 수 있어야 할 텐데, 메시지 하나에 집중하고 고민해볼 수 있어야 할 텐데 '어서 이 책을 끝내야지'라는 생각으로 그렇게 못했던 순간을 떠올려 봅니다.

스마트폰 사용, SNS 활동 시간 줄이기.
독서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가 무엇일까요? 스마트폰이 지적 활동에 도움을 줬다는 의견이 많지만 그 반대의 영향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제 도서관에 갔더니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게임 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휴대폰을 자주 만지작거렸습니다. 정보 활용, 여가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 외 지나친 스마트폰 이용은 독서뿐 아니라 다른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독서모임 참여.
시간이 맞을 때마다 대전북 포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건상 정기적인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독서모임, 독서토론, 독서회 등의 자리에 나가 사람들과 다양한 관점에서 같은 책에 대해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의 후기를 남기는 방법 개선.
짧게라도 세 가지 관점으로 후기에 대해 정리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이미 독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본깨적'이라는 방식이 유명한데요. '저 주자' 방법은 어떨까요?

저자와 나누는 대화,
법률 전문가의 영역에서 독서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는 삶의 모습에서 강인한 정신력이 느껴집니다.

주변 사람과 나누는 대화,
천종호 판사님의 강연 중 어려운 성장환경 가운데 그나마 독서활동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독서와 성적의 상관관계가 항상 비례하지는 않아 보이던데, 독서와 자기성장은 다를 수 있겠지요? 

자기 자신과의 대화,
제발 스마트폰, SNS 활동 시간을 줄여보자. 책의 내용을 메모해두고 내 책일 경우 표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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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을 따라서 아우름 30
엄정순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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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물방울서평단 지원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빈말이 아니다. 아우름 시리즈를 4권 연달아 읽으며 어떤 책을 먼저 읽을지, 어느 순서대로 읽을지 고민했었다. 결국 끌리는 제목 순서대로 읽었지만 한 권씩 읽어갈 때마다 감응은 배가 되어 돌아갔다. 6개월간의 서평단 활동이지만 벌써 4번째 책에서 '독서'의 진가를 느끼게 된다. 그 책은 임정순 화가의 '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였다. 4권의 책을 읽으며 저자의 직업 세계에 초점을 두고 책을 이해했다. 각 저자가 일하는 직업에 따라 책의 내용과 개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번 책에서는 '화가'라는 직업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시각장애인과 함께 프로젝트를 펼쳐가는 화가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장애에 대한 관점 또한 살펴볼 수 있었다.

#올림픽 에 이은 #패럴림픽 기간에 읽게 된 책이라 더욱 인상 깊다.

어느 시점에 책을 읽느냐에 따라 책이 미치는 영향도 다르다. 회사와 관련 직무에만 집중하던 때를 벗어나 다양한 사회를 둘러볼 수 있을 때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점, '두 개의 빛 : 릴루미노'라는 영화를 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을 읽었다는 점, 지금이 평창 패럴림픽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입체적으로 내게 시사하는 바가 많았었다. #두개의빛 이라는 영화는 상영시간도 짧다. 이 책을 읽어보시는 분이라면 꼭 함께 보시길 추천드려 본다. 영화와 책, 소재가 비슷하여 양쪽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이어 패럴림픽도 훈풍을 이어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관심이 올림픽만 못하다는 점, 정치와 경제 등 다른 이슈에 묻혀 조명 받는 질량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장애와 스포츠에 관심 있어 하는 이들조차 중계방송을 보기란 쉽지 않다. 과거에는 장애가 '소외'로 향하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약자가 언제까지나 차별받는 대상이어야만 한다는 사회적 묵인이 깨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아직 깨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가 나서서 깨야 했다. 그 분야에 전문가가 나서서, 전문직업인의 역할로만 생각했던 차별을 차이로 바꾸는 일은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었다. 직장에, 내 일만 신경 쓸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다.

#장애인 , 다시 #장애우 라고 쉽게 부를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하며.

작년만 하더라도 특수학교 설치, 지정에 대한 냄비 현상(님비현상)이 사회적 이슈였다. 자신의 자녀들이 교육받을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에 대해 무릎을 꿇고 사정하던 부모가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 그들을 피해 가는 당시의 국회의원 또한 누군지 기억에 선하다. 영리를 이유로, 자신들의 편의를 위하여 인가받은 특수학교를 폐교하겠다고 다서는 교회도 있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은 대게 그러했다. 내가 직접 겪지 않는 일이고, 나와는 당장 큰 상관이 없기에 불편을 감수하며 문제 해결, 개선에 앞장서기 보다 세상이 묻고 잊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 않았던가. 이것은 특정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사회의 이야기고 나의 내면이기도 하다. 그러니 우리의 입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향해 장애우라고 쉽게 부르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 오히려 속어와 욕이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원죄를 갖고 태어날 수 있지만, 욕먹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책이 비치지 못했다면 알지 못했을 누군가의 프로젝트, 또 다른 빛을 보이다.

수많은 책이 날마다 출간된다. 이제는 정말 정보가 없어서 알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대신, 정보를 제때 알지 못하고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출판과 독서도 다르지 않다. 우리가 기대하고 찾는 책들은 이미 어디엔가 시장에 나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무한할 것 같은 인터넷 검색창 안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책을 쉽게 찾아내지 못한다. 나의 내면이 원하는 잠재된 키워드를 스스로 알지 못하고, 그것을 어떻게 검색창에 넣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완벽히 기획되면 우연히 사라질 것 같고 인연조차 모든 것이 계획될 것 같아 보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 뜻밖의 일이라는 것이 있다. 나는 그렇게 '세상이 어떻게 보이나요?'를 만났다. 예술의 역할,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표현한다'라는 미술의 새로운 의미,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 #독서치료 관련된 강의를 들었다. 독서를 통한 치유를 기대한다면 나는 이 책을 한 번 즘 권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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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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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꿈꾸던 #광고기획자 의 길

10여 년 전 수능이 입시의 주요한 관문이던 시절, 배치표라는 통계분석 자료의 위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많은 수험생은 자신이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과 전공이 어느 점수대에 위치해 있는지를 배치표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문과생이 갈 수 있는 인문, 사회과학 대학 안에서는 '언론홍보학'과가 대학마다 상위에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거에는 #신방과 (신문방송학과)로도 불렸지요. 지금은 또 어떻게 전공명이 바뀌었을지 모릅니다. 배치표의 높낮이는 사회적 인기를 나타내기도 했었지요. 광고, 언론인의 길은 좁은 문인 동시에 선망의 대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언론고시라는 말이 있었고, 광고기획은 창의력을 활용하는 직업 중 하나로 소개되었으니까요.


광고업계 실무자, 무던히 광고의 길을 걸어온 이가 쓴 책 한 권

생각해보니 우리가 기억하는 광고인이 있지요.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의 저자 #박웅현 님과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는 광고천재 #이제석 님이 있지요. 그리고 이번 책을 통해 한 명의 광고인을 더 알게 됩니다. #권덕형 이라는 이름은 잘 몰라도 그가 만든, 참여한 광고를 보면 금세 인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발견이 전부다'라는 책은 다분히 광고에 대한, 광고를 통한 서적입니다. 광고업에 종사하면서 겪는 스트레스, 고충, 업무 강도를 솔직히 설명해 줍니다. 저자는 그런 직장인의 모습을 한 업종에만 제한하지 않고 대한민국 직장인으로 연결하는데 함께 씁쓸해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광고가 창의적으로 느끼고 공감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두뇌회전과 노력이 실렸는지를 글을 통해 느낍니다. 이쪽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학생,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겠네요. 책의 전개는 광고를 소개하며 광고와 관련된 저자의 경험과 생각,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전달됩니다. 직업을 통해 축적된 이야기인 만큼 저자가 걸어온 길, 지식과 지혜도 읽으며 느낄 수 있습니다.


#광고업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상에서 쓸 수 있는 통찰과 아이디어도 공유합니다.

광고를 둘러싼, 광고를 들여다보는 책의 내용이지만 꼭 제한된 업종에서만 관심을 가질 수 있을만한 책은 아닙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시지, 문구 작성 팁을 알려줍니다. 몇 가지 방법, 기술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데 결국 변화를 시도하라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 같네요. 일상에서의 관찰, 발견을 놓치지 말 것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바꾸어야 할, 바뀔 자신에 대해서도 결국엔 멀리 있는 것이 아닌 가까이 있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테니까요.

샘터의 책을 연달아 읽으며 철학가, 고고학자, 광고인 등 다양한 직업가의 얘기를 듣게 됩니다. 각자가 자신이 살면서 익혀온 배경이 되는 직업적 이야기를 떠나서 얘기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직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직업이 왜 중요한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보게 하는 독서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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