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의 사회주의 시급하다
토마 피케티 지음, 이민주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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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회학 , #불평등 등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그리고 다양한 분야 관심을 갖고 독서에 나서는 시민이라면 들어봤을 그 이름 #토마피케티 .

그의 앞선 저서 #21세기자본 은 성경 책만 한 두께를 자랑했고, 서재에 꽂아두기만 해도 서재 주인의 관심사와 성향을 나타내는 데 족했다.

그 두께의 압박에 못 이겼을 때 공대 출신의 동생이 그 책을 알아보았고 빌려 갔을 정도면 저자의 명성에 대해선 알아 줄만 하다.


자치와 분권에 관심을 두고 시민활동을 시작할 무렵, #불평등 이란 사회문제에 관심도 더해갔고 자연스레 #피케티 책을 구매했었다.

대학원에서 #사회과학 , #사회학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사회주의 에 대한 시선을 이전과 다르게 갖게 되었다.


늘 그런 방향의 관심을 유지해왔던 것은 아니었다.

80년대 후반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받은 공교육 안에서는 #반공 에 대한 무의식과 #사회주의 에 대한 경계는 유효했다.

00-10년대 경영학을 배울 때만 하더라도 '성장'이 제일이라 의심 없이 배웠었다. 오히려 졸업 후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세상에 직접 부딪히며 느낀 어려움, 부조리, 현실이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하였다.


이 정도라면 #토마피케티 에 대한 시간 소식에 관심이 안 갈 수 없었겠다.


#21세기자본 을 읽은 사람이라면 읽은 사람대로, 차마 읽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그 나름대로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보다 적은 양으로부터 앞선 내용을 복기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약으로서 이해해 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후자의 성격이다.


여기서 그를 따라 경제학, 사회학 이론과 데이터에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다. 그만한 역량도 (아직) 그에 비해 부족하다. 그럼에도 나누어 볼 만한 내용이 있지 않겠나. 최근 배달 앱 민원과 소통 사이에 점주가 산재로 사망하는 사건이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사망은 이제야 부각이 되었을 뿐, 앞서 일선 산업현장의 노동자들은 목숨을 내놓다 싶이 하고 일하는 형국이다. (얼마 안 죽은 것을 가지고 모두가 그런 것처럼 일반화하지 말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많이 죽어야만 인정할 만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얼마나 죽어야 하겠는가.


여기서 산재에 대해 말한 것은 책의 내용에 산재가 깊이 부각이 되어서라기 보다, 고장 난 사회시스템에 대해 언급하고 싶어서였다. 사람의 목숨, 보편적 사회보장 보다 앞선 다른 가치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우리 사회를 **주의라고 부를 때, 그 답은 다수가 단 번에 떠올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사회동력을 쉽사리 부정해버릴 수 없는 형국인 점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이 사회를 바라보고 어떠한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인가에 대한 프랑스판 매뉴얼로서 #사회주의시급하다 를 읽어 볼 수 있겠다.

이 책의 매력이라면 우리가 아는 한국의 현실과 프랑스의 현대상을 비교하면 읽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피케티가 직접 한국의 사례를 열거하지 않지만 우리가 보고 느낀 한국의 사회 외 피케티가 소개하는 프랑스의 현실이 자연스레 읽는 중에 교차될 것이다. 공통점도 차이점도 뚜렷이 나타난다. 공통점이라면 보편적 현상일 테고, 차이점이라면 다양성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내게는 미처 알지 못했던 프랑스의 모습이 낱낱이 드러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비교 안에서 국뽕에 차기에는 우리나라의 모습이 만족하거나 안주할 수 없는 모습이다.

피케티가 경제 자료를 가지고 사회를 드러내는 가운데 떠올려보게 되는 점은 결코, 경제문제는 경제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 법, 정치가 필수 불가결하다. 또한, 경제문제는 경제로만 영향 있는 것이 아니라 교육,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 책에서도 교육에 관한 영향이 자주 언급되며 해결책에 대해서는 정책가, 정치가들의 각성과 변화를 꾸준히 말하고 있다.

이퍼자본주의가 너무나 지나치게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나는 자본주의를 극복할 새로운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건 새로운 형태의 사회주의일 것이다. 참여적이고 지방분권화된, 연방제 방식이며 민주적이고 또 친환경적이며 다양한 문확 혼종되어 있으며 여성 존중의 사상을 담은 사회주의 말이다. 토마 피케티 - 피케티의 사회주의 시급하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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