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정신분석
스즈키 다이쎄쓰.에리히 프롬.리처드 드 마르티노 지음, 김혜원 옮김 / 문사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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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났습니다.


<선과 정신 분석>은 에리히 프롬과 스즈키 다이쎄스 그리고 리처드 드 마르티노, 세사람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선과 정신 분석에 대해 고찰하여 엮은 명저입니다.



"선의 본질은 깨달음을(satori)를 얻는 것이다."


"깨달음은 완전히 정상적인 마음 상태인 것이다."


"선은 평상심이다."


"문이 안으로 열리느냐 아니면 밖으로 열리느냐는 모두 경첩의 조정에 달려 있다."


"당신의 모든 정신활동은 이제 다른 방향에서 작동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당신이 이전에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 더 만족스럽고, 더 평화롭고, 더 기쁨으로 가득 찰 것이다. 삶의 풍조가 바뀔 것이다. 선에는 활기를 되찾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봄에 피는 꽃은 더욱 예뻐 보일 것이고, 산천은 더욱 시원하고 맑게 흘러갈 것이다."


"위에서 인용한 구절에서 스즈키 박사가 묘사한 행복의 진정한 성취가 깨달음이란 것을 아주 분명해 보인다."


"선은 자신의 본성을 깨닫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너 자신을 알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앎이 현대 심리학자들의 '과학적' 지식은 아니다. 즉 자기 자신을 대상화하여 아는 지성적 지식이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선에서 자기를 안다는 것은 지적으로 안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소외되지 않은, 아는 사람과 알려지는 대상이 하나가 된 완전한 체험이다."



<선과 정신 분석>은 완독에 의미를 둘 게 아니라 숙독에 의미를 둬야 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읽는 내내 눈꺼풀이 크게 뜨였다가 고개를 끄덕이다가 갸웃거리길 반복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 명저를 한정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콕 찍어 말씀드리고 싶은 게 숙독 할수록 절대 후회하지 않을 명저라는 점이에요!


근로자의 날이라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다녀왔는데요. 나무 그늘에서 <선과 정신 분석>을 읽고 있으니 머리는 이해하느라 복잡해도 마음은 새로운 자극에 흥미가 뿜뿜이었어요.


인덱스 플래그를 붙여둔 곳을 다시 되새기며 읽을 때마다 고개가 끄덕여지면서 또 처음 읽었을 때랑은 다른 맛이 납니다.


그게 바로 철학의 매력일까요? 앞으로도 주위에 자주 두고 읽어볼 생각입니다!


해당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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