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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ㅣ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1
나쓰메 소세키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도련님이란 이 소설을 읽으면서...줄곧...천재 유교수의 생활이란 만화를 떠올리지 않을수 없었다...천재 유교수 또한 이 도련님처럼 고지식한 사람으로...모든일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다...여러 다수의 눈에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유교수와 도련님,..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사람은 바로...다수의 여러사람들...우리들이다...
고지식한 사람...과연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보면서 고지식하다고 할까...가만히 생각해본다. 고지란...말은 남을 높여 그의 뜻을 이르는 말로 고상한 뜻이다...그런 고지에...식이 붙은 고지식한 사람이란...책에 나온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좋게 말하면 세상을 도덕적으로 질서있게 살아가는 사람...좀 나쁘게 말하자면...융통성이 없는 사람 정도로 치부되겠다...인생에 옆길이란 없고...오직 한길만을 추구하는 사람 정도...^^*
우리가 당연스레 넘어가는 일들에 도련님은 의문이 많이 생긴다...그런 그를 영감...어머니, 형 모두가 답답해 한다...저거는 커서 대체 뭐가 되려하는지...등...그런 그를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늙은 하녀 기요일뿐이다...그의 눈에 비춰진...그의 영감이나 어머니가 이뻐하는 형이란 사람은...그의 눈엔 천성이 계집애 같고 아주 교활한 사람으로 보여질 뿐이다...그런 그를 왜 사람들은 이뻐하는 것일까...
솔직히 나는 이책을 읽으면 다른 사람들의 평만큼 큰 감동을 얻지는 못했다...차라리 만화책인 천재 유교수의 생활이 더 나은거 같은...일본인들은 계산과 실속에 맞춰진 그들의 생활과 사람들 속에서 이 도련님같은 순수하면서도 고지식한 사람을 찾고 싶었나보다...그는 물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시골 중학교의 선생이 된다. 답답한 시골 마을에서 말 안 듣는 학생들과 속을 알 수 없는 선생들과 부딪쳐가며 하나의 세상을 경험한다...그러면서 줄곧 그는 생각한다...나는 동경에 가서 기요와 함께 살아야되...하면서...
이 책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이 겪는 인간사에 대한 하나의 경험담 쯤으로 읽혀질수도 있겠다...여하튼...나는 이 책에 대한 여러사람들의 좋은 평에도 불구하고...아직은 이책의 진가를 보지 못했나보다...그냥 하나의 이야기쯤으로 읽은거 같다...시간이 한참 지나 다시 읽어보면 이책의 진가를 알 수있으려나~
그럼 이책의 줄거리를 잠깐 소개하겠다...도련님은 부모에게 그리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며 막무가내로 자란다...'거기서는 못 뛰어내릴걸' 하는 친구의 말에 2층 건물에서 대뜸 뛰어내려 허리를 삐고 선물 받은 날선 칼을 시험해본다며 뼈가 드러나도록 힘껏 엄지손가락을 긋기도 하는 못 말리는 문제아 였던 어린 시절을 거쳐...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거짓말은 절대로 안 하는 고지식한 청년으로 자란다...
여하튼 시골 중학교의 선생이 된...그는 답답한 시골 마을에서 말 안 듣는 학생들과 속을 알 수 없는 선생들과 부딪낀다. 동네가 좁아서 인지...튀김국수와 당고를 먹고, 온천에 가서 수영을 했다고 학교에 소문이 파다해져 교장선생님에게 선생의 신분으로 튀김국수와 당고를 먹는게 체신에 맞냐는 소리를 듣는둥...이선생 저선생에게 치이면서 정말 자신이 누굴 따라야 하는지, 누구의 말을 듣고...어떤게 올바른것인지 갈팡질팡한다.
각각의 선생님들의 외모와 성격에 맞게 별명을 지어...교장은 너구리, 교감은 빨간 셔츠, 영어는 끝물 호박, 수학은 거센 바람, 미술은 떠버리...등...이 좁은 바닥에서도...여러가지 사건들이 있다...끝물 호박의 약혼녀인 마돈나...그러나 끝물 호박의 집이 기울자...빨간 셔츠는 마돈나를 유혹...떠버리는 빨간 셔츠에게 아부하기 바쁘고...조금의 오해는 있었지만 거센 바람과 맺어진 우정...끝물 호박에게 가는 친근함과 안타까움...이런것들이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이어진다...결국 마지막은 거센 바람과 도련님의 빨간셔츠와 떠버리에 대한 복수...두사람은 그 마을을 떠나 동경으로 향한다...기요의 품으로...^^*
근데 아직 저는 잘모르겠네여...이책의 깊은 뜻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