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 문예교양선서 38
진 웹스터 지음, 한영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지금 24살이다. 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다면.. 우스울까? )



어제 책을 받고, 쉴틈 없이 한번에 읽어 내려갔다.



내가 느낀 주디란 여성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넉넉치 못한 고아원 생활을 겪으면서도 구김 없이,  모든걸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 사물을 보는 상상력에서도 톡톡 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사회에 대해서도 끊임 없이 관심을 가지는 태도( : 여성의 참정권에 대한 언급이라던지, 사회주의에 대한 언급이라던지.. )또한 본받을 만한 모습이었다.. 



음... 솔직히 주디의 나이를 이미 지나온 나로서... 그녀의 발랄함과, 그녀가 갖는 깊은 통찰력 등에 놀랐다. 내가 그녀와 같은 나이때에.. 꽃이 피는 봄이 오면 새학기 공부에 적응하기 바빴고, 여름이 오면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활용해 성적 올릴 생각밖에는 못했다. 가을에도 겨울에도.. 독서라고는 수능을 대비한 고전소설을 발췌해 읽는게 다였다. 물론 지금 그 노력 덕에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또래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을 너무 놓쳐버리고 산건 아닌가 무척이나 후회가 된다..



하지만 이미 지나온것..어제 하루동안 만이라도 주디의 편지 속에서나마 나는 어린 설레임을 맛볼 수 있어 행복했다. 언제든 그 기분이 그리울 때 난 다시 이 책을 집어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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